취약계층 일자리사업 단발성 그칠라

취약계층 일자리사업 단발성 그칠라
인기높은 클린하우스 도우미 등 올해부터 6개월 단위로 운영
희망자 많은 일부 지역서 민원따라 상·하반기로 구분해 모집
  • 입력 : 2019. 02.18(월) 19:2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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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운영중인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생활환경 취약지구 개선 일자리사업이 올해부터 희망자가 몰리는 일부 읍면동에서는 참여기간을 6개월로 한정하면서 단발성 고용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일자리사업 참여 기회를 준다는 명분이지만 자칫 취약계층의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우려가 없지 않아서다.

 18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현재 클린하우스나 재활용도움센터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을 홍보하고 주변 청결활동 등 하루 3~4시간씩 근무하는 생활환경 취약지구 개선 일자리사업에 제주시 543명, 서귀포시는 290명이 근무중이다.

 올해부터 전액 복권기금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1년 단위로 사업 참여자를 채용했지만 올해부터는 6개월 단위로 변경됐다. 생활임금을 반영해 시급이 지난해 8900원에서 올해는 9700원으로 인상됐고 주(월)휴수당과 4대보험이 적용되면서 일부 지역별로 희망자가 몰리고 있어서다. 서귀포시의 경우 올해 292명 채용을 위해 17개 읍면동별로 463명을 모집했는데 평균 1.5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높게는 2.06대1을 기록한 동이 있고, 중도 포기자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의 경우도 연동, 노형동, 오라동 등 일부 주택밀집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 참여하지 못한 이들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 행정시는 올해부터는 상·하반기로 나눠 인력 채용에 들어갔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제주시의 경우 지난해 일자리사업에 참여했던 이들은 제외했다. 서귀포시의 경우도 60세 이상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을 1순위로 하고, 나머지는 60세 이상으로 채용하는데 채용인원보다 신청이 많은 곳에선 지난해 참여자는 제외해 일각에선 저소득층이 여럿 참여하는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행정시에 따르면 '직접일자리사업 중앙부처-자치단체 합동지침'은 2년을 초과해 동일하거나 다른 기관에서 수행하는 직접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반복참여' 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직접일자리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클린하우스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나 재활용도움센터 청결지킴이에 대한 선호도가 낮았으나 급여가 점차 인상되는 등 근로조건이 나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었다"며 "그래서 읍면동별로 1년 단위로 채용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상·하반기로 나눠 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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