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의료기관 인력 부족 서비스 질 저하 악순환

제주 공공의료기관 인력 부족 서비스 질 저하 악순환
[한라포커스/제주 공공기관 성과와 과제] (6)의료기관
제주의료원, 의료원·요양병원 인증 획득…재정 건전성 확보 역부족
서귀포의료원, 의료기관 2주기 평가 인증…응급실 간호등급 8등급
  • 입력 : 2019. 02.18(월) 15:04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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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공공의료기관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 등에 시달리며 응급의료서비스 질 저하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제주의료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의료원 및 부속요양병원에 대한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재활센터는 458.82㎡로 이전·확장하고 재활장비 99종·232대를 보강하면서 재활치료 부문을 강화했다.

또 냉·난방 보강, 기숙사·장례식장 리모델링, 노후진료장비보강 등 시설장비 현대화를 위한 국·도비 27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만성 적자와 인력 부족 등의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제주의료원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2015년 1억9500만원 흑자를 낸 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5억8600만원, 2017년 -7억8200만원, 지난해 -10억7200만원(추정)으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부채는 지난 1월 기준 91억1200만원이다. 지난해 금융부채 중 일부인 3억원을 상환했지만 재정 건정성 확보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밖에도 간호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호스피스 병동 운영 등의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의료원은 올해 대책으로 ▷급성기 진료기능 강화를 위한 재활치료 기능 강화 ▷치매 치료 전담을 위한 치매안심병원 확충 사업 ▷찾아가는 어르신 한방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귀포의료원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경영실적은 나아지고 있지만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의료서비스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서귀포의료원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입원환자 12.1%, 외래환자 5.6%, 의료수익 14.2%, 수술 실적 35.2%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2주기 평가 인증과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B등급, 우수 내시결실 2주기 인증을 획득했으며, 관내 분만율 목표 30%를 달성했다.

또 인공관절수술도 2017년 5건에서 지난해 39건을 수술해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다.

그러나 1일 평균 100여명의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음에도 응급실 간호등급은 8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간호사 인력 부족이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와 불친절 민원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외과 맹장수술 등 필수 진료과의 일시적 부재로 민원이 발생하는 사례가 발생,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정형외과 등 필수 진료기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서귀포의료원은 대책으로 ▷부설 요양병원 신축 ▷응급실 진료환경 개선 ▷외래 진료기능 강화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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