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대화'로 끝난 제2공항 제주도 입장은?

'반쪽 대화'로 끝난 제2공항 제주도 입장은?
국토부 사업 추진 입장 고수…찬성측 만날 땐 '비공개' 논란
제주도 "찬반 입장 종합적 판단"..담화문 발표시기·내용 관심
  • 입력 : 2019. 02.17(일) 13:29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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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15일 진행한 국토교통부의 제주 일정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제주도의 제2공항 관련 입장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이번 내도에서 '소통없는 반쪽짜리 대화'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어, 제주도의 담화 내용과 시기, 영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한 담화문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월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2공항 절차나 내용에 대한 최종적 입장을 빠르면 내주 초(14~5일쯤)에 발표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14일 관계부서 합동회의를 통해 '제주지역 설명회 등을 마친 후'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제주도는 "국토부와 반대 측 대화 결과를 비롯해 여러 가지 논의들에 대한 결과를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입장은 충분히 듣되,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도의 공식 입장을 도민들에게 밝힌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는 국토부의 지역설명회와 지역언론 브리핑 등을 물론, 국토부가 밝힌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추진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제주도의 담화문은 국토부가 이번 제주방문 일정에서 사업 강행 의지만 강조하고 제대로 된 소통 없이 떠난 가운데 준비하는 것인 만큼 여러 의혹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는 제주 방문 전인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찬성·반대 측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대화를 갖겠다고 밝혔다. 지역설명회가 반대 측 반발로 무산되기도 있지만, 취재진을 따돌리며 찬성 단체를 비공개로 만난 데다 대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한 채 자리를 떠나 소통 의지를 의심받고 있다.

제주도 역시 국토부와 찬성 단체 면담 장소를 제공하면서도 "모른다"고 답을 회피하거나 "취재할 내용이 아니다. 단순 상견례일 뿐"이라고 일축해 '비호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찬성 단체 측과의 면담은 원래 비공개 일정이었다"며 "현재 발표된 다양한 자료의 입장을 검토하며 담화문을 준비하고 있다. 발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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