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공항확충 범도민추진협, 제2공항 비공개 면담

국토부-공항확충 범도민추진협, 제2공항 비공개 면담
제주도 "상견례 자리일 뿐" 감추기 급급
취재진 질문에도 무대응…소통 의지 의심
  • 입력 : 2019. 02.15(금) 16:28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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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제주도 약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공항 인프라 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가 15일 오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사업 반대 측 관계자들과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장소를 여러차례 변경하는 등 소모전을 벌여 눈총을 받고 있다.

당초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등 관계자들은 15일 오전 11시50분쯤 제주상공회의소에서 범도민추진협 의원들의 면담을 가질 계획이었다.

이번 면담 일정은 국토부의 마지막 제주 일정이었다. 지난 14일 내도 후 제주도청에서 지역언론 브리핑과 성산농협에서의 지역설명회를 가졌으며, 15일 오전 성산읍 이장단 간담회와 범도민추진협 면담을 가진 후 돌아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2공항 반대 측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상공회의소를 방문, 면담 저지를 추진하자 도는 급히 장소 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이 면담 장소와 면담 공개를 요구하자 제주도 공항확충지원과 관계자는 "국토부와 범도민추진협의회가 처음 만나는 상견례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며, 감추려는 모습까지 비췄다.

결국 국토부와 범도민추진협의 면담은 정무부지사실에서 이뤄졌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취재진의 적극적인 취재 요구에 국토부와 범도민추진협의회 관계자들이 인사하는 모습에 대한 촬영만 진행됐을 뿐, 대화 과정을 공개하진 않았다.

당초 국토부는 13일 보도자료는 내고 범도민추진협의회는 물론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이장단, 마을 주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순회 설명회와 간담회 등 대화를 갖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제주방문에서는 찬성단체와의 면담만 듣고, 취재진의 질문에도 응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소통 의지'를 의심받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지난해 12월 28일 발령나고 범도민추진협의회와 처음 인사를 나눈 자리일 뿐"이라며 '감추기'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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