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만감류 가격, 우리가 책임질 때

[열린마당] 만감류 가격, 우리가 책임질 때
  • 입력 : 2019. 02.15(금)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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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가격이 예년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진 이유가 우리 농민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다음 대책을 세울 수 있다. 경기가 불경기라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것도 있지만 맛에서, 당도에서, 식감에서 소비자가 찾지 않았느냐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맛좋은 만감을 만들려면 첫째, 산을 빼지 말고 당을 올려야 한다. 모 조합에서는 산을 1% 미만으로 만들어 출하하라고 독려하고 있어 농가에서는 수분 관리로 산을 빼는 실정인데 산은 당을 올리면 저절로 빠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 수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만감류는 수분(물)으로 재배하는 품목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전정에 의해 파쇄된 잔나무(톱밥)들이 토양에 피복되어 흡수해 토양 밑뿌리까지 수분 공급이 안 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셋째, 생리를 정확히 알아서 적정 시비를 해야 한다. 만감류나 감귤은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을 40~45일 간격으로 바뀌어 가면서 생장한다. 생식생장 때 질소비료를 주거나 액비(우유, 감태, 막걸리, 광어 등)관주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10월 이후에 과일 크기가 작으면 질소 엽면시비나 관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우리 농가는 생리에 대해 너무 몰라 안타까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올해에는 만감류 생리를 정확히 알아서 재배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 만감류를 출하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부영인 삼무포럼 서귀포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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