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관제탑 신축계획 용역 이르면 이달 착수

공항 관제탑 신축계획 용역 이르면 이달 착수
관제탑 부지·규모·사업비 등 검토
  • 입력 : 2019. 02.14(목) 18:0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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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방해 상태 속에서 항공기의 이착륙이나 활주로 내 이동을 통제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관제탑을 새롭게 건설하기 위한 용역이 이르면 이달 안에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는 14일 "제주국제공항 관제탑 신축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상반기 발주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내에 용역이 발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제주공항 관제탑 신축 부지와 소요 예산, 설치 규모 등을 검토한다. 관제탑을 신축하려는 이유는 현재 제주공항에 들어선 기존 관제탑의 기둥 2개가 '메인 활주로-주요 유도로'와 '메인 활주로-보조 활주로' 교차 지점의 육안 감시를 방해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관제탑 신축사업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년 9월 제주공항 관제탑이 메인 활주로를 통해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른 비행기의 착륙 허가를 내려 서로 충돌할 뻔한 일과 지난해 9월 동서 활주로에 진입해 대기하던 민간 항공기가 이륙 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해군 대잠초계기가 메인 활주로와의 교차 지점으로 이동해 두 비행기가 충돌 직전까지 간 일이 모두 관제탑 기둥의 시야 방해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태 심각성을 파악한 국토교통부가 그해 5월 제주공항 관제탑 신축 예산 212억원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편성을 거부한 사실도 당시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나 기재부는 국정감사 이후 제주공항 관제탑의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입장을 바꿔 신축 사업 연구용역비를 편성해 제주지방항공청에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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