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공원 분수대 기간제 운영… 겨울엔 방치

삼다공원 분수대 기간제 운영… 겨울엔 방치
제주도청 인근 삼다공원 내 인공폭포·분수대
낙엽 쌓이고 조명시설 훼손되는 등 미관저해
도 "전기·수도 요금 확보어려워 기간제 가동"
  • 입력 : 2019. 02.14(목) 17:24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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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삼다공원 내에 조성된 인공폭포와 분수대. 이태윤기자

과거 도심지역에서 물이 흐르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조성된 제주시 삼다공원 내 인공폭포와 분수대가 겨울기간에는 작동이 중단된 채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특히 해당 인공폭포와 분수대 조성·정비와 관련해 투입된 예산만 1억여원이 넘어가지만 본래 제 기능을 하지 못함에 따라 혈세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2001년 도심지역에서 물이 흐르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삼다공원 내 4m 높이의 계단식 인공폭포와 분수대를 조성했다. 그러나 전기·수도요금 부담과 어린이들의 물놀이 시 안전 문제 등으로 2011년부터 상시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민원이 잇따르자 시는 2017년 사업비 9000만원을 투입해 인공폭포 주변 및 LED 조명 등을 정비한 뒤 매년 여름 기간에만 가동하고 있다.

 
최근 찾은 제주시 삼다공원 내에 조성된 인공폭포와 분수대는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제주도청 인근에 조성돼 있지만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인공폭포와 분수대 주변에는 낙엽이 수북이 쌓여져 있고 더욱이 분수대 안에 설치된 조명시설은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시민 김모(38·연동)씨는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곳에 조성된 분수대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보기가 좋지 않다"면서 "조성해 놓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 건 결국 세금을 낭비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인공폭포와 분수대를 유지관리하는 측면에서 전기·수도 요금 등에 대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겨울에는 가동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예산만 확보되면 상시 가동할 수 있지만 여건이 안됨에 따라 올해에는 5월부터 10월까지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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