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정과 공존의 제주

[열린마당] 청정과 공존의 제주
  • 입력 : 2019. 02.14(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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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큰 자산은 한라산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를 반영해 미래비전을 '청정과 공존'으로 확정했다. '청정과 공존'은 지역정책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과 보전'을 둘러싸고 많은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제2공항, 해군기지 등의 국책사업은 물론 공공, 민간기업 등에서 추진하는 각종 중·대규모 사업에서도 대립양상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간의 삶과 경제활동을 위해 자연환경의 이용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보상하거나 대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찾아야 할 때이다. 그리고 자연도 그대로 둔다고 자연이 제대로 보전되는 것도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즉, 소나무재선충, 칡넝쿨 피해, 동계 노루 아사 등의 문제는 자연그대로 둘 경우에도 자연파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숲조성, 간벌, 병해충 예방, 동식물 보호 등의 다양한 자연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청정과 공존'의 제주를 위해 주민의 경제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범역을 설정하고,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 또는 훼손되는 면적 이상을 다시 확보할 수 있는 자연환경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개발지에서는 주요 거점별 녹지공간을 확보하여 기존 자연과의 생태연결 네트워크 구축 등 자연환경보전의 계획기법을 다각적,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흔히들 자연은 자손들에서 빌려 쓴다고 하여 그대로 물려줘야 한다고 하지만, 자연 그대로만을 강조하면 자연은 더 훼손되거나 이를 관리하는데 더 많은 비용부담을 할 수도 있다. 사람과 자연의 상호이익을 전제로 공존을 통한 자연보전으로 더 건강한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창현 제주도 도시계획상임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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