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세계경제 위협 4대 먹구름의 의미

[주간 재테크 핫 이슈]세계경제 위협 4대 먹구름의 의미
미국·중국 무역협상 진전 위한 '압박'
  • 입력 : 2019. 02.14(목)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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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긴장·금융긴축·브렉시트·中경제 둔화 가속화
라가르드 총재 각국 정부에 경제적 폭풍대비 주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경제성장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며 경고했다. 또한 IMF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2019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특히 미중 무역갈등이 세계 경제의 심리 및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향후 세계 경제에 폭풍이 몰려올 수 있다"고 각국 정부의 대비를 주문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각국 정부에 경제적 폭풍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게 된 배경에는 4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4대 먹구름이라고 칭한 무역긴장 및 관세인상, 금융긴축, 브렉시트, 중국 경제 둔화의 가속화를 꼽았으며, 이로 인한 폭풍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으며, 이로인해 이미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전개될 방향을 전혀 알수가 없으며, 인지하고 있는 것은 무역분쟁으로 인해 이미 무역과 경제심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과거 금융위기 이후 증가한 정부와 기업, 가계의 과도한 부채와 관련한 차입비용으로 인한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미 전세계 부채가 244조달러로 전세계 GDP의 318%를 넘어선 만큼 향후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가 발생한다면 채무자들의 디폴트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브렉시트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딜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에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미국 기업들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충격이다. 중국 경제는 무역분쟁으로 인한 충격을 내수에서 상쇄를 해왔었는데 최근 내수가 위축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국 춘제 소비증가율이 한자리수에 그치며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종합하면 이러한 4가지 요인을 거론하며 구름이 너무 많으면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스톰(폭풍)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4대 요인은 현재 진행 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3월1일이라는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러 차례 회동을 하며 절충점을 찾고 있다. 그러나 현재 3월1일까지 합의가 불분명한 상황이며 만약 무역분쟁이 더욱 장기화한다면 연쇄적으로 중국의 경기둔화를 가속화시키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늘어난 부채와 현재 난항을 겪고있는 브렉시트 협상도 불분명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의 말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4대 요인은 현재 씨앗이고 불확실함 속에서 향후 진행에 대한 우려감은 상존한다. 다만 무역협상의 경우 2월 말, 브렉시트의 경우에는 3월 중순 정도가 되면 윤곽이 보일 것이다. 아울러 긴축으로 인한 연쇄적인 디폴트 사태 역시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기조를 늦추게 되면 달러 강세의 급격한 진행은 어려워진 상황이며, 중국 부채 문제 역시 향후 무역협상 이후를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위험이 닥쳐온다는 의미보다는 현재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게 진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정우 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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