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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시공 관정, 제주 지하수 오염 '고속도로' 역할"
제주도 12일 지하수 수질개선 오염방지 연구 중간보고
상류지역 관정서 질산성질소 확인…하류침투 가능성도
주요 오염원은 화학비료…중산간 지역 오염원 관리 시급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입력 : 2019. 02.12. 18: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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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지하수 오염원으로 부실 시공한 관정이 지목됐다. 오염된 지하수가 부실 시공된 관정을 통해 오염되지 않는 주변 지하수까지 오염을 유발시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오후 도청 자유실에서 지하수 수질개선 및 오염발지 방안 연구(3차년도)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업기간은 지난해 6월부터 오는 5월까지이며, 제주 지역특성에 적합한 지하수 수질개선 및 오염방지 방안 마련과 수질오염 사전 예방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예산은 총 8억원이 투입됐으며 수행기관은 제주연구원과 연세대학교가 맡고 있다.

연구팀은 '비포화대 오염방지 및 수질개선 방안 연구' 결과를 통해 "부실 시공 관정이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표준으로 시공된 관정은 오염되지 않은 지역의 지하수까지 오염물질이 들어올 수 없도록 관을 길고 두텁게 설비했지만, 불량 관정은 그 길이가 짧아 오염물질 유입이 쉽다는 것이다.

이 밖에 수질을 개량할 때 관정 내부 함몰이나 PVC 파손에 의한 관정 패쇄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안으로 '팩커 그라우팅공법'을 제시했다. 이는 나공상태에서 팩커를 설치한 후 실리콘, 시멘트와 같은 충전재로 채우고 재천공하는 기법이다. 시물레이션 결과 이 기법을 도입하면 질산성질소 농도가 9㎎에서 2㎎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역 내 '제주 서부지역 질산성질소 오염규명 및 유동모델 구축' 결과를 보면, 지난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고산리·신도리·낙천리·청수리 일대 31개 농업용 관정 가운데 21곳(67.7%)에서 질산성질소 오염현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곳은 ℓ당 먹는 물 기준치 10㎎를 초과했으며, 7곳은 5~10㎎으로 관측됐다. 주요 오염원은 질산성질소 화학 비료였다.

특히 연구팀은 상류지역의 오염원으로부터 질산성질소의 지속적인 유입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상류지역 관정에서 오염된 지하수가 하류로 침투해 심부 지하수를 오염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팀은 오염원·토양층·비포화대·지하수 등 오염 단계별 관리를 통해 지하수 수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대안은 ▷지하수 오염방지를 위한 화학비료 적정시비량 가이드라인 제정 ▷ICT 기술 기반을 활용한 농업경영 기법 개발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가축 사육·분뇨처리 시설 기준 제정 액비 상포기준 제정 ▷지하수 상부오염방지시설 완전 밀폐형 시설로 개선 ▷지하수 수질 전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운영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연구팀이 제한한 질산성질소 오염 저감 방안을 바탕으로 심층적인 대책들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계부서와 함께 T/F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정적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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