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숙박시설 '과잉 공급' 해결방안 내놓을 때"

"제주 숙박시설 '과잉 공급' 해결방안 내놓을 때"
원희룡 제주도지사 12일 경제·일자리 간담회
소상공인 등 도내 다양한 일자리 종사자 참여
숙박업 관계자들 운영 어려움 토로 한목소리
  • 입력 : 2019. 02.12(화) 17:1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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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가 12일 제주시청 대회의실에서'경제·일자리 해법 제주시민과 함께 찾겠습니다'를 주제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희만기자

최근 도내 관광객 감소와 숙박시설 과잉 공급에 따른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며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해결 방안 등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12일 제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고희범 시장과 함께 '경제·일자리 해법 제주시민과 함께 찾겠습니다'를 주제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시민과의 대화청년창업가, 재래시장, 소상공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제주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최근 도내 숙박업계는 객실 공급 과잉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숙박업계 간 덤핑경쟁이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숙박업 동향을 살펴보면 호텔이 요양원으로 바뀌고, 모텔은 임대를 주는 등 호텔 전문경영인들은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잘나가는 호텔에서도 명퇴를 받는 등 일주일에 200여명 정도의 실업자들이 고용센터에서 취업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고기문 베니키아호텔제주 대표는 "일본은 수십 년간 지속된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을 선택 했으며 이에따른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관광정책을 타이트하게 추진하고 있다"면 "또 관광청과 관광국 조직을 일원화 시켜 정책을 추진하면서 상당한 효과 보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는 "현재 분양호텔이나 객실 과잉은 2013년부터 경고했고 호텔 신축에 대한 융자도 끊어버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운하우스 분양형 호텔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숙박업 목적이 아닌 곳도 분양이 안되니 편법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축허가의 경우 행정은 요건이 맞으면 허가를 내줘야하며 만일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대신 허가를 내주는 자유주의 제도가 있다보니 제한된 수단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현재 객실이 초과되다 보니 호텔이 오피스텔로 바뀌는 등 시장의 움직임이 있다. 이러한 부분은 건축 경기와 맞물리고 있어 긴장감을 갖고 가능한 대책을 때를 놓치지 않고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화함께 이날 대화 시간에서는 ▷축산악취 관리 ▷공공근로 확대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등 지역민원 해결 요청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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