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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제주문화계가 뛴다] (10·끝)지역출판
그럼에도 한 권의 책… 제주 문화는 살아있다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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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한라도서관 일대에서 열린 '제주한국지역도서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지역 출판사들이 펴낸 책을 모아놓은 도서전을 둘러보고 있다.

도서출판 각 올해 20주년 맞아
11주년 한그루 작지만 강한 행보
파우스트는 제주 문학 도서 꾸준
“전국 첫 지역출판 조례 작동돼
우수 콘텐츠 출판과 유통 지원을”


"제주가 늘 역사의 변방이었다고 해서 제주문화의 내용과 수준이 변방인 것은 아닙니다.…지역에서 출간되는 한 권의 책은 그 지역의 문화적 성취가 고스란히 담기는 아카이브 북이기도 합니다."

20년 전인 1999년 이같은 선언을 하며 도서출판 각이 탄생했다. 도서출판 각의 성장, 때로는 좌절을 지켜본 덕에 제주문화의 한 축을 지키고 있는 새로운 출판사들이 태어날 수 있었으리라. 2008년 세워진 한그루출판사, 2013년 설립한 파우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도서출판 각은 그동안 100여 종의 제주 관련 서적을 세상에 내보냈다. 근래에는 문영택의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 김동윤의 '작은 섬 큰 문학'이 문체부 세종도서로 선정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세종도서는 해당 책을 일정한 예산을 들여 구매해 전국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전국 초·중·고교 등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각은 지난해 주춤했던 출판 작업을 추스르며 20주년 기념 출판, 책 전시, 기획출판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어느덧 11주년이 된 한그루는 작지만 조용하게 제주 출판문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도 15종 가까운 제주 관련 책을 내놓았다. 강문규의 '일곱 개의 별과 달을 품은 탐라 왕국'은 2018년 상반기 세종도서로 뽑혔고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의 '제주섬의 보물지도', 김정희의 제주어 동시그림책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도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작년에 아동물 발간에 치중했다면 2019년에는 기획출판 등 인문서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최근엔 제주 민속·신화 관련 원고를 받아놓고 저자들과 조율하고 있다.

소설가 홍임정씨가 대표로 있는 파우스트는 문학도서 출판이 꾸준하다. 출판 종수는 적었지만 작년에도 김순란·양민숙 시집 등을 발간했다. 올해는 제주 젊은 작가들의 소설집을 기획했다. 홍 대표를 포함 제주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김도균 양혜영 조미경 조중연 등 5명의 소설가가 '방(房)'을 주제로 쓴 단편들을 묶어내기로 했다.

제주에서 '문화 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출판사를 꾸려온 이들이지만 아쉬움도 있다. 그래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제주도 지역출판 진흥 조례'가 제대로 작동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그루의 김지희 편집장은 지역 출판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지원을 주문했다. 김 편집장은 "지역 출판사들이 기획출판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다보니 좋은 원고들이 수도권 출판사로 많이 빠져나간다"며 "조례가 제정된 만큼 우수 콘텐츠에 대한 출판을 지원하거나 우수 도서를 골라 기본 부수를 구매해 도서관 등에 배부하는 방안을 도입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파우스트 홍임정 대표는 "제주에서 만든 책을 제주에서 팔려고 해도 서울의 유통사를 거쳐야 한다. 제주 지역 출판사의 책들이 제주 내부에서 활발하게 유통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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