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자금세탁방지 검사감독권한을 위탁받고 카지노 매출액을 조사하는 등 카지노산업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카지노 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우선 ▷해외이주자 입장절차 이행실태 점검 ▷카지노 전자게임 및 전자테이블 운영현황 점검 ▷제주관광진흥기금 부과를 위한 카지노 매출액 조사 ▷투명한 외국환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크레딧 운용 실태 점검과 같은 4개 중점 지도·점검 분야를 선정해 카지노 업계 및 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또 카지노별 상이한 영업방식을 개선하고, 카지노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3가지 표준화된 운영기준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다.

　운영기준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TF팀에서 상반기 중 프로모션 관리기준 최종안을 마련하고, 학계·업계·유관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반영해 제정한다. 카지노 영업장 질서유지와 고객보호를 위해 카지노 고객분쟁조정제도와 이용자 보호 규정을 제정하고, 무분별한 카지노 게임 유입을 방지하는 한편 국제적 수준의 게임방식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테이블 게임 백서도 제작한다.

　제주도는 카지노 분야 자금세탁방지 검사감독 권한이 올 2월 말쯤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제주도로 위탁됨에 따라 업무처리 매뉴얼 등 새롭게 늘어난 업무 처리에 대한 절차 등을 총망라한 매뉴얼도 제작한다.

　한편 제주도는 카지노 현장 점검반을 운영해 고객 집중 시간대(21:00~24:00) 상주 및 주·야간 불시 현장 감독, 유관기관 합동 점검, 영업장 CCTV 녹화물 분석 등의 지도·감독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