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 위협 요소 '일손부족'·'생산비 증가'

농업경영 위협 요소 '일손부족'·'생산비 증가'
농경연. 2018년 농업·농촌 어떻게 생각하였나?
올해 정부 중점 추진 농정은 '농산물 가격 안정'
  • 입력 : 2019. 02.10(일) 13:3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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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인들은 일손부족과 생산비 증가 등으로 인해 농업경영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8년 국민들은 농업·농촌을 어떻게 생각하였나?'라는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업인의 49.5%는 최근 농업경영에 가장 큰 위협요소(중복응답)로 '일손 부족'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농업 생산비 증가'(48.4%), '기상 이변과 재배여건 변화'(2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뭄·홍수·태풍 피해(22.5%)와 후계인력부재(22.4%), 불합리한 유통구조와 수급 불안정(21.7%), 판로확보 어려움(21.1%) 순으로 조사됐다.

 농업경영 및 농촌생활에 대한 인식에 있어 농업인의 32%는 농업종사에 '불만족(낮음)'하고 있었으며, '불만족' 응답자는 가장 큰 이유로 '노력에 비해 보수가 낮다'(54%)를 꼽았다.

 또 농업인 94%, 도시민의 85%가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농업·농촌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 '안정적 식량 공급' (각 73.1%, 81.5%)을 꼽았으며, 앞으로는 '안정적 식량 공급' 역할의 중요성은 낮아지지만 농업인은 '환경보전'과 '경관보전' 역할을, 도시민은 '환경보전'과 '여가공간 활용' 역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농정과제에 대해 질문한 결과(중복응답)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 2018년 가장 미흡했던 정책으로 꼽은 '농산물 가격안정'(각 70.1%, 74.5%)이라고 답했다.

 농업인의 51%와 도시민의 36%는 남북 경제교류협력 활성화로 우리 농업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로서 농식품에 대한 인식과 관련 도시민은 채소, 육류, 곡물, 과일 등 농식품을 구매할 때 '품질'을 가장 우선적으로, 다음은 '안전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을 구매할 때 '가격이 훨씬 비싸면 수입농산물을 구매'한다는 의견이 38%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34%)보다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도시민의 31%는 은퇴 후 귀농·귀촌 의향이 있으나, 귀농·귀촌 의향자 중 50%는 귀농·귀촌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응답했다. 최근의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대해 도시민 71%, 농업인 43%가 긍정적으로 인식했으며, 특히 농업인의 64%는 젊은 연령층의 귀농·귀촌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농업인이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마을의 인구와 활력 유지'가 55.4%로 가장 높았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자기주장을 너무 내세워 기존 주민과 갈등'이 2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제주지역을 포함한 농업인 1259명과 도시민 1500명 등 2759명을 대상으로 우편 및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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