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5일 이상 여행시 제주보단 해외로"

내국인 "5일 이상 여행시 제주보단 해외로"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현황 정성조사 결과
외국인 "여행 정보 제한적 언어소통 불편"
  • 입력 : 2019. 02.07(목) 16:1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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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관광객은 제주에서의 휴식을 기대하며, 외국인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적은 여행 경비와 자연경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제주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들의 여행 일정은 5일 미만의 단기 체류에 그치고 있고, 외국인들은 언어 소통에 불편을 느끼고 있어 개선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현황 정성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부터 9월 사이 서울과 경기, 호남, 경상권 등에서 제주로 여행 온 내국인 15명과 일본, 중국, 홍콩, 베트남, 태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24명을 대상으로 2시간 이내의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내국인들은 주로 제주를 휴식을 기대하며 찾기 좋은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도시·일상에서 탈출해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을 비롯해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자연 경관 ▷잘 갖춰진 저가 항공·숙박 시스템 ▷최신 트렌드·핫플레이스가 많은 점 등을 꼽았다.

 조사에 응한 내국인들의 평균 체류일수는 4.55일이었다. 또 5일 이상의 장기 여행을 할 때는 제주보다는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레길에 대한 관심은 높은 데 반해 실제로 경험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레길 탐방과 같은 도보 여행은 하루 일정을 다 소모해야 할 것으로 보여 미리 여행 일정에서 배제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른 도시에도 다양한 도보여행 코스가 생겨난 점도 올레길에 대한 실제 경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여행 일정과 비용에서 부담이 적은 점과 ▷자연경관에 대한 기대감 ▷선진국 수준의 시설과 치안 등이 제주 여행을 선택한 이유로 꼽혔으며 특히 제주를 방문하기 전보다 제주를 찾아 경험한 후에 제주에 대한 매력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제주 관광 정보는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인지도가 낮아 대다수 외국인이 구글 검색을 통해 나온 여행 경험자의 블로그에 의존하는 등 제주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언어소통과 대중교통 이용 과정에서 불편을 겪는 점은 과제로 제시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제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매력이 높은 자연경관에 대한 유지·관리,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제주 홍보 강화, 여행 계획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는 정보 제공 강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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