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과일 선호도가 달라지고 있다

수입과일 선호도가 달라지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전망… 신선과일 수입량 82만t
자녀들 세대 망고·체리·파인애플·키위 등 선호
  • 입력 : 2019. 02.07(목) 14:55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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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일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망고, 체리, 파인애플, 키위 등은 자녀세대들에서 선호도가 높아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과일 수입량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신선 과일 수입량은 2000년 32만t에서 연평균 5%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전년보다 1% 많은 82만t이었다. 품목별 수입량은 주요 수입 대상국의 작황에 따라 매년 증가 또는 감소하지만 전반적으로 수입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를 포함한 주요 열대과일 수입량은 2010년 40만t에서 2018년 52만t으로 30% 증가했다. 망고의 경우 국내 수요 증가로 수입 대상국이 다변화하면서 2010년 1000t에서 2018년 1만7000t으로 13배 가량 증가했다. 오렌지, 자몽, 레몬을 포함한 주요 감귤류 수입량은 2010년 12만t에서 2018년 18만t으로 47% 증가했다. 오렌지는 같은 기간 29% 증가했고, 레몬과 자몽은 각각 212%, 171%로 증가폭이 컸다.

 포도, 체리, 키위, 석류 등 주요 온대과일 수입량은 2010년 7만5000t에서 2018년 11만8000t으로 늘어나 열대과일(31%)과 감귤류(47%)보다 증가폭(59%)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주요 과일(신선, 건조, 냉동 포함) 수입량은 2018년 88만t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8년에는 113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감귤류 수입량은 2018년 19만t에서 2028년 23만6t으로 24% 증가할 전망이 며, 포도는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 수입량은 2018년 54만5000t에서 2028년 67만7000t 수준으로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 조사결과, 가장 선호하는 수입 과일은 바나나(24%), 오렌지(16%), 포도(14%) 순으로 나타나 2015년 조사결과(바나나 33%, 오렌지 25%, 포도 14%)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구성원 간 선호도 조사에서는 망고, 체리, 파인애플, 키위는 부모세대 보다 자녀세대에서 선호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과일 구입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품질(25%)', '가족의 선호(22%)', '가격 (20%)' 순이었다.

 2018년 수입과일 구매량은 응답자 중 절반이 '전년과 비슷(55%)'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수입과일의 구매량을 전년보다 늘렸다'는 비중은 34%, '줄였다'는 11%로 나타나 구매량을 줄인 사람보다 늘린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과일의 구매를 전년보다 늘린 이유는 '국산과일보다 수입과일의 품목이 다양해서 (39%)'가 가장 많았고, '수입과일의 가격이 국내 과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26%)'가 뒤를 이었다. 2018년 기상 악화로 인해 국내산 과일류의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이 국내 과일 가격을 수입과일 가격보다 비싸게 인식했기 때문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판단했다.

 수입과일의 구매를 전년보다 줄인 이유는 '국산 과일의 품질(맛, 신선도 등)이 수입과일 보다 좋아서(46%)'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수입과일의 가격이 전년보다 비싸서 (23%)'라는 의견이 많았다

 최근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기타 열대과일의 구입 경험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아보 카도(24%), 망고스틴(16%), 용과(13%) 순으로 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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