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빅2로 재편! 조선업 다시 지켜볼 시기

[주간 재테크 핫 이슈]빅2로 재편! 조선업 다시 지켜볼 시기
업계 수주확대… 중장기적 관심 필요
  • 입력 : 2019. 02.07(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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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계획 발표
투자자들 인수방식 우려로 삼성중공업 주가 강세

지난 몇년간 한국의 조선업은 지속적인 위기속에 있었다. 그 위기의 중심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언제나 거론돼 왔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조선 빅3중 일각으로써 국내 조선업을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수년째 지속된 유동성 위기로 인해 해가 바뀔때마다 산업은행의 자금지원이 이어져 왔었다.

지난 1월31일 증시가 마감한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인수 추진 계획이 발표됐다.그동안 계속 삼성중공업 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업종 개편을 진행하고 산업내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큰 진전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발표된 것이다. 일단, 현재로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가장 유력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도 동일한 인수 제안을 하며 2월28일까지 한 달의 검토기간을 주기로 한만큼 향후 인수주체가 변하는 가능성은 존재하게 됐다.

그리고 증시에서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 대우조선해양의 3사의 주가가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당일 대우조선해양이 큰폭의 상승을 보이기도 했으나 주가는 이후 약세를 보였으며, 오히려 인수에는 한발 떨어져있는 삼성중공업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는 인수방식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

금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방식은 다소 복잡하다. 현대중공업을 조선합작법인 즉 중간지주와 사업부분인 현대중공업으로 물적분할을 진행하고 산업은행은 조선합작법인에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 전부를 현물출자한다. 이에 대한 대가로 조선합작법인은 산업은행에 신주(보통주 912만주,전환상환우선주610만주)를 발행해 교부해야 한다. 조선합작법인은 1조2000억에 달하는 유상증자 실시 및 이중 4000억을 현대중공업지주에서 투입하고, 이 유상증자 자금으로 다시 대우조선해양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조선합작법인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약 68%를 보유하게 되는것이다.

이러한 인수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모두 유상증자를 실시해야 한다는 점이며, 이로인해 주식가치의 희석 효과가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상대적 차별화를 보이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빅2로의 체제 개편으로 인해 가장 큰 수혜는 삼성중공업이 볼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런 현금유출과 지분희석 없이 업종이 개편되면서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은 주가희석에 대한 우려와 대우조선해양의 가치평가시에 발행한 영구채를 모두 자본으로 인정한다고 해도 현대중공업 대비 약 30% 프리미엄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매수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빅2체제로 재편하기위한 과정이며 이후 전환이 마무리 된다면, 소위 말하는 시너지 효과 및 생산성의 증가, 과도한 출혈 경쟁 방지등이 중장기적으로 실행 될 것이다. 국내 조선산업에서 현대중공업이 약 50% 대우조선해양이 20~30%를 차지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60~70%에 달하는 점유율을 가지게 돼 시장 지배력 및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

조선업은 지난 몇년간 굉장히 힘든시기를 보내왔으며 이 터널을 지나기 위한 첫단추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조선업은 다시금 수주를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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