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제주지역 '밥상머리' 화두는?

설명절 제주지역 '밥상머리' 화두는?
마주앉은 친인척끼리 최고 얘깃거리는 '제2공항'
동시조합장 선거-예전과 다른 감귤값도 입방아
  • 입력 : 2019. 02.06(수) 12:06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설 연휴기간 '밥상머리' 최대 화두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국내 첫 영리병원인'녹지국제병원'개원 문제였다.

 현재 제2공항 건설 반대측은 가장 유력한 제2공항 후보지였던 신도리를 '짜맞추기식 용역'으로 탈락시켰다는 등의 50여 가지 의혹을 주장하면서 제2공항 건설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중인 국토부는 이달중 '용역검증' 공개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제주도는 공개토론회 이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제주녹지국제병원 설립 허가에 따른 논란은 새해들어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5일 외국인 진료만 가능하도록 하는 조건부 개원 허가를 내줬지만 도내외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국내자본 투자 의혹 등을 제기하며 개원 허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녹지국제병원은 제주도의 허가 결정이후에도 개원 여부나 일정 등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원희룡 지사에 대한 선고공판(2월 14일)도 관심사였다. 검찰은 지난달 원 지사에 대해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법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지사직을 잃게 되지만 100만원 이하 선고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농어촌지역에서는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하는 지역 조합장 후보들을 설연휴 식탁에 올렸다. 이번 선거는 단독출마가 예상되는 조합을 포함해 32개 조합장 선거에 70여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동무·양배추 가격 폭락, 감귤가 하락에 대한 행정의 미흡한 대책도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는 제주 감귤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5년 감귤 혁신 5개년 계획까지 수립했으나 체감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주관광산업 위축과 건설·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제주경제 위기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433만1989명으로 2017년 1475만4384명보다 2.9%감소했다. 2017년 3월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금한령 등으로 2017년에 이어 2018년까지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또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한달새 1000여가구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제주도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미분양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전월(6만122호) 대비 2.1%(1284호) 감소한 총 5만8838호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6만596가구, 10월 6만502가구, 11월 6만122가구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달 처음으로 5만개대로 진입했다. 수도권의 미분양은 6319가구에서 전달대비 2.8%(181가구) 감소했으나 제주도는 전달대비 미분양이 30가구가 늘어난 1295가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외에 내년 4월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유죄 판결과 자신의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 구속된 안희정 충남지사 문제 등도 설연휴 식탁을 장식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57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