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감귤값 '부진의 늪'으로

하락세 감귤값 '부진의 늪'으로
대목 특수 실종… 설 전 평균 2만원 회복 실패
소비위축·물량 급증 등 원인 만감류까지 영향
  • 입력 : 2019. 02.05(화) 10:17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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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값이 하락세를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특히 기대했던 설 대목 특수마저 실종됐는가 하면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 가격의 고전이 현실화하고 있다.

4일 제주감귤출하연합회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 9대 도매시장 평균 경락값은 10㎏당 평균 1만9200원을 기록했다. 1만7700원이었던 3일에 비해 8.4% 오르며 설 대목 특수를 마감했다.

최근 4년간 설 전 가격을 비교한 결과 올해 설 7일전 1만5200원이었다. 이어 5일전인 1월31일 1만48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설 사흘전 1만6100원, 1만7700원으로 올랐다.

2017년산인 경우 7일전에는 2만3700원에서 설 사흘전까지 2만원대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설이 1월28일이었던 2016년산은 1만7000원대를 시작으로 설 전날 2만8000원대까지 올랐다.

앞서 지난해 9월 27일 첫 출하한 2018년산 노지감귤은 보름가량 지난뒤인 10월 12일 평균가격은 2만1980원으로 2016년산 1만7970원보다 22.3%, 2015년산 1만6550원보다 32.8% 높게 형성됐다. 전체적으로 1만7000원대로 1만4000원대인 평년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이어 11월은 16723원으로1만5033원이던 2017년산에 비해 11%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2016년산은 평균 1만3147원이었다. 하지만 12월 들어서면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12월 평균 가격은 1만6081원(최고18400원, 최저 14800원)을 기록했다. 2017년산 1만8016원 보다 12%나 떨어졌다.

1월들어서도 첫날과 이튿날 2만1500원을 기록한 뒤 단 한차례도 2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평균 가격은 1만6001원으로, 2017년산 2만1065원에 비해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하락은 예고됐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은 물론 출하물량 증가와 대과 및 결점과 등의 유통 영향으로 가격하락세가 유지됐다. 더구나 시세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관망하던 농가와 수집상들이 약보합세가 길어지지 저장물량을 시장에 대거 출하하면서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출하물량을 보더라도 12월 8만397t으로 전년 7만8052t에 비해 3% 정도 증가했지만 1월 물량은 8만3637t으로 2017년산 6만5055t에 비해 28.5%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지온주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등 만감류 가격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라봉인 경우 지난 3일 3㎏당 9500원대까지 추락했다. 이달들어 1만300원에서 1만800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레드향 역시 1만7300원, 1만7100원, 1만6200원으로 1만9000원~2만원대이던 전년에 비해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천혜향도 1만4000원 안팎으로 1만7000원대에 비해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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