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제주 하늘길 지연율도 급증

혼잡한 제주 하늘길 지연율도 급증
제주전급관제소 항공교통량 전년대비 2.3% 증가
지연 일상화… 하루 10대 중 1대꼴 이상 늑장 운항
  • 입력 : 2019. 02.03(일) 18:0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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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탑별 하루 평균 교통량(작년 대비 증감률 표시)

제주 하늘길이 갈수록 혼잡해지면서 지연율까지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접근관제소의 항공 교통량은 17만6960대로 전년(17만3028대)보다 2.3% 증가했다.

제주접근관제소는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입출항하거나 주변을 통과하는 항공기를 관제하는 곳이다. 제주공항에 이착륙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을 통과하는 항공기까지 교통량에 산입한다.

지난해 제주관제소의 항공교통량은 역대 가장 붐볐던 2016년(17만9099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 중 가장 바빴던 항공로는 김포-제주 노선이 포함된 '한국~제주·동남아' 노선이다.

지난해 한국~제주·동남아 노선의 교통량은 전년(26만4658대)보다 8% 늘어난 28만5841대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783대의 항공기가 이 노선을 이용하는 셈으로, 이는 한국~중국·유럽 노선(하루 평균 427대)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2018년 주요항공로 교통량



제주 하늘길이 혼잡해지면서 제주공항에서는 지연운항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에서 운항한 항공기 16만4288편 중 16.1%인 2만6495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 같은 지연율은 전년(13.9%)보다 2.2%p 증가한 것이다.

노선별 지연율을 보면 국내선 지연율이 17.0%, 국제선 지연율이 4.1%다. 국내선은 30분 이상, 국제선은 1시간 이상 지연했을 때를 공식적으로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게된다. 지난해 제주공항의 지연 운항 원인은 항공편 연결 문제가 94.3%로 대다수였다. 이어 기상(586편), 기타(558편), 항공기 정비(307편) 순이었다.

지난해 제주공항 지연율은 군산공항(17.7%)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군산공항 항공편은 1798편에 불과해 단순 비교는 없다.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요 공항 중에서는 제주공항의 지연율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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