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건설시장 침체....해법은 안개

제주 관광·건설시장 침체....해법은 안개
관광객 2016년이후 2년 연속 감소세 유지
전국 미분양 감소...제주만 역대 최대 기록
  • 입력 : 2019. 02.03(일) 13:06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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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관광산업과 주택·건설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나 경제활성화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잠정 집계)은 1433만1989명으로 2017년 1475만4384명보다 2.9%(42만2395명) 감소했다. 내국인은 1310만2850명으로 전년 1352만859명보다 3.1%(41만8009명) 감소했고 외국인은 전년대비 0.4%(4386명)줄었다.

 제주방문 관광객은 2014년 1227만3917명에서 2016년 1585만2980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2017년 3월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금한령 등으로 2017년에 이어 2018년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제주기점 국내 항공노선 좌석 감소와 제주와 다른지방을 연결하는 뱃길 중단, 도내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의 폐지등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로 인해 폐업하는 숙박업소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개 관광숙박업소(관광호텔·휴양펜션 등)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폐업했고 일반 숙박업소는 30개 업소(제주시 25곳·서귀포시 5곳)가 문을 닫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건설경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한달새 1000여가구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제주도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미분양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전월(6만122호) 대비 2.1%(1284호) 감소한 총 5만8838호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6만596가구, 10월 6만502가구, 11월 6만122가구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달 처음으로 5만개대로 진입했다. 수도권의 미분양은 6319가구에서 전달대비 2.8%(181가구) 감소했으나 제주도는 전달대비 미분양이 30가구가 늘어난 1295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제주지역 건설업 지역내총생산(GRDP)성장률은 2015년 21.4%, 2016년 21.1%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11.1%로 급락했으며 올해는 -3.0%를 기록할 것으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분석했다.

 도내 한 경제전문가는 "관광객 감소과 건설경기 부진은 제주지역 경제성장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더 늦기 전에 제주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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