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민속놀이] 연 날리고 팽이 치며 전통 지름떡 맛볼까요

[설 특집/민속놀이] 연 날리고 팽이 치며 전통 지름떡 맛볼까요
  • 입력 : 2019. 01.31(목) 2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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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박물관 등 민속마당
도심 목관아도 체험장 변신

윷놀이·제기차기·널뛰기 등
손글씨로 새해 소원 써주고
가래떡·빙떡 등 먹거리 체험


설 연휴 가까운 박물관으로 떠나보자. 잊혀진 민속놀이를 만나며 박물관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도내 박물관을 중심으로 설 연휴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소개한다.

제주시 사라봉 자락 국립제주박물관은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을 마련했다. 운영 날짜는 2월 4일과 6일이다.

전통민속놀이는 박물관 기획전시실 앞마당에서 이루어진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고리 던지기, 투호, 말뚝이 떡 먹이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제주를 대표하는 공립박물관인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2월 5~6일 설 민속 한마당을 펼친다. 이웃한 삼성혈과 더불어 제주의 자연과 문화가 깃든 도심 박물관에서 설 명절 민속놀이에 빠질 수 있는 기회다.

운영 시간은 2월 5일 오후 2~4시, 2월 6일 오전 10시~오후 4시로 정해졌다. 이 기간에는 사방치기, 투호놀이, 딱지치기, 윷놀이 등 전통민속 놀이마당이 운영된다. 손글씨(캘리그라피)로 새해 소망 써주기, 황금돼지 저금통 만들기, 새해소망 엽서보내기, 야외 전시물 미션 사진 찍기 등 어린이 놀이마당도 다채롭다. 먹거리도 빠지지 않는다. 가래떡 무료 시식 체험장을 만든다. 어르신 투호놀이, 아빠 제기차기, 엄마 팔씨름 대회, 노래자랑 등 부대 행사로 전통민속놀이 경연대회가 열린다.

제주시 원도심 제주목관아도 민속놀이 체험마당으로 변신한다. 2월 5일 오후 2~5시, 2월 6일 오전 11시~오후 5시 등 이틀동안 운영된다.

제주목관아 민속놀이 마당

이날 제주목관아 일대에서는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체험장이 차려진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마당 부스에서는 황금돼지 저금통 만들기, 새해소망 복조리 만들기, 요술풍선 만들기 등이 준비됐다. 전통 복식 체험도 이채롭다. 전통 혼례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겨보자.

방문객을 대상으로 손글씨로 새해 소원 써주기도 시행된다. 체험마당 기간 선착순 1000명에게는 제주향토음식인 오메기떡을 제공한다. 제주북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가족 연날리기 경연대회를 치른다. 어른과 자녀 3명 이상의 가족이면 참여 가능하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은 2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설 명절 행사를 이어간다. 민속놀이 기구 만들기, 음식 체험 마당 등이다.

이 기간에 제주민속촌을 찾으면 민속 연, 대나무 바람개비, 제기, 딱지를 만들고 그걸 이용해 현장에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민간에 전승되는 신년운세 윷놀이,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 타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체험도 이끈다.

제주민속촌 떡메치기 체험

음식 체험 마당에서는 제주 전통 지름떡, 떡메치기, 빙떡을 직접 만들고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민속촌 전속 공연팀은 버나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등을 펼친다. 한복을 입은 입장객은 관람료의 50%를 할인해준다.

서귀포시 안덕면 본태박물관은 2월 2일부터 6일까지 투호·제기차기·팽이 등 민속놀이 체험공간을 따로 설치한다. 설날 어린이 관람객(36개월 이상~초등학교 6학년 이하)은 무료 입장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는 2월 2~3일 전통팽이 만들기 체험을 벌이고 '전통 팽이 고수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페이스 페인팅, 승마, 4인 가족 자전거 타기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진선희기자



새철 드는 날, 새봄의 생명력 부르자


2월 2~4일 제주목관아 일대
20주년 탐라국 입춘굿 열려
살아있는 민속 전승의 현장
먹거리·시민참여마당 다채
오늘 낭쉐코사와 춘등걸기



2019탐라국 입춘굿은 설 연휴에 찾아든다. 입춘과 설 명절이 이웃해 복된 기해년을 열어간다.

20주년이 되는 이번 입춘굿은 '봄, 움트는 생명을 맞이하다'란 이름 아래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해 2월 2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다. 제주시 원도심의 명소인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옛 제주 사람들이 품었던 신명과 염원을 2019년을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이 이어가는 자리다. 살아있는 민속문화 전승의 현장이 바로 그곳이다.

탐라국 입춘굿 소원지 쓰기

입춘굿 첫날인 2월 2일에는 거리굿이 진행된다. 제주도내 주요 관청과 교통의 관문인 제주공항과 항만을 돌며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춘경문굿을 시작으로 17개 마을 거리굿, 세경제, 입춘거리굿, 입춘휘호 퍼포먼스, 광장거리굿 등이 잇따른다.

2월 3일에는 열림굿이 준비됐다. 입춘의 주무대였던 제주시 원도심 '성안'을 돌아보는 성안순력, 제주목관아 관청굿, 봄을 맞는 설렘을 담아낸 공연인 '봄을 여는 이야기', 몽골 마두금 연주자와 제주 예술가들이 협연하는 '몽골의 바람을 맞이하다', 제주굿 창작 한마당을 차례로 풀어놓는다.

2월 4일은 입춘굿으로 채워진다. 제주큰굿보존회의 초감제에 이어 국악한마당, 세경놀이, 낭쉐몰이, 입춘탈굿놀이, 나쁜 액을 막아내는 막푸다시 등이 순서대로 치러진다. 2월 3~4일에는 제주목관아 영주협당에서 그림자극 '자청비'가 공연된다.

2월 3~4일에는 먹거리, 시민참여 마당, 입춘 장터를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개시되는 '입춘 천냥국수'는 재료가 동이 나면 판매가 종료된다. 소원지 쓰기, 윷점, 입춘 버튼 만들기, 꼬마낭쉐(나무로 만든 소) 만들기, 떡메치기, 소원 화분 만들기 등 체험 거리도 풍성하다. 입춘장터엔 씨앗나눔부터 규방공예까지 정겨운 손길이 살아있는 상품들이 나온다.

'굿청 열명 올림'도 있다. 입춘굿이 열리는 굿청에 가족, 상호명 등 이름을 올리고 심방이 하나하나 고하며 일년의 행운을 빌어주는 제차를 말한다. 축제 현장에 설치된 안내부스로 가면 참여 방법을 알려준다.

2월 1일에는 입춘굿을 여는 낭쉐코사가 마련된다. 오전 11시부터 관덕정 마당에서 실시되는 낭쉐코사는 입춘 전날 심방들이 낭쉐를 만들고 금줄을 친 후 고사를 지내던 방식을 재현한 행사다. 이 때는 세경제, 마을거리굿, 입춘거리굿, 춘경문굿, 마을별·세대별 워크숍 참가팀 등이 어우러져 제주목관아 외대문에서 중대문까지 새봄을 부르는 춘등을 내건다. 문의 064)758-0332.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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