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3으로 한달전인 12월에 비해 4p 하락했다.
특히 2013년 2월(53)이후 최저치로 기록되고 있다. 전국 업황BSI(69)에 비해 16p 낮은 수준이며, 업종별로는 전국에 비해 제조업이 18p(제주 85, 전국 67) 높은 반면 비제조업은 20p(제주 51, 전국 71) 낮았다.
2월 업황전망도53으로 전월 보다 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주력 산업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과 건설, 서비스업 등 제주경제의 주축인 비제조업 부문의 상황은 최악이다.
관광과 건설경기 호황으로 2016년 100을 찍었던 비제조업 업황BSI는 51까지 추락하며 역대 최저치였던 2009년 3월(51)과 같은 수치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의미한다. 기준치가 100인 경우 긍정적인 업체와 부정적인 업체가 같음을 의미한다. 100이상이면 긍정적인 업체가, 100이하는 부정적인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1월중 매출BSI(56)는 1p 상승한 반면 2월 전망(54)은 2p 하락했다. 제조업의 실적(80)과 2월 전망(81)은 각각 3p, 13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실적(55)은 1p 상승한 가운데 2월 전망(53)은 3p 하락했다.
채산성BSI(67)는 1p 상승했지만 2월 전망(63)은 4p 하락했다. 제조업은 실적(96)과 2월 전망(81)이 각각 18p, 11p 상승했으며, 비제조업인 경우 실적(66)은 전월과 동일하고, 2월 전망(63)은 4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67)와 2월 전망(68)은 각각 1p 하락했다. 제조업의 실적(80)은 7p 상승하고, 2월 전망(73)은 전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비제조업은 실적(66)과 2월 전망(67) 모두 2p씩 하락했다.
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2.2%), 경쟁심화(15.8%), 내수부진(15.0%)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전월에 비해 경쟁심화(△1.9%p), 내수부진(△0.8%p) 등에 대한 응답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