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횡포 더는 안돼" 을의 연대 본격

"갑의 횡포 더는 안돼" 을의 연대 본격
정의당제주도당 31일 갑질피해신고센터 출범
추혜선 의원 "전국의 모든 을들 숨쉴 비상구"
  • 입력 : 2019. 01.31(목) 11:15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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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 갑질피해신고센터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을들을 찾아가기 위한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정의당이 제주 갑질피해신고센터 출범을 시작으로 전국의 을들을 찾아가기 위한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정의당은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갑의 횡포를 막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의당 제주도당 갑질피해신고센터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장인 추혜선 국회의원과 김대원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고은실 제주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추혜선 국회의원은 "작년 한해 우리사회 가장 큰 화두는 갑질이었다.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야 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은 대기업의 기술 탈취와 단가 후려치기에 눈물을 호소했다"며 "갑질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공정경제 구조가 바로 잡히지 않고, 4차산업 혁명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또 "정부가 공정경제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삶의 현장에서 여전히 갑질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장에서 약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의 모든 을들이 숨쉴 수 있는 비상구를 만들려고 한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창업 1년 이내 폐업하는 소상공인은 37.6%, 5년 이내는 72.7%로 높고, 부채는 가구당 1억439만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제주시 지역에서도 일반음식점 430곳과 휴게음식점 253곳이 폐업신고를 했으며, 노동자 고용률은 전년 대비 2.4%p 하락하고 취업자수도 1000명 감소했다.

 정의당은 "그러나 2018년 3분기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8.39%로 한국은행이 2015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이고,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13%로 1년 전보다 2.48%p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며 "대기업은 계속 배가 불러가는데 자영업자는 빚과 폐업이 늘고, 노동자는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이어 "설 명절이 다가오지만 자영업자는 대형마트에 명절손님을 빼앗기고, 하도급업체는 공사대금을, 노동자는 임금을 제 때 받지 못해 귀성을 망설인다"며 "정의당 갑질피해신고센터는 제주도내 자영업자와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갑의 횡포를 막고, 정부와 지자체의 부당한 행정집행으로 인해 피해받고 있는 도민의 목소리에도 적극 귀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고은실 도의원 사무실에서 제주지역 중소상공인자영업자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중소상공인의 현안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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