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긍정적인 자금흐름 속 한국증시 전망

[주간 재테크 핫 이슈] 긍정적인 자금흐름 속 한국증시 전망
차익실현으로 조정 후 재상승 무게
  • 입력 : 2019. 01.31(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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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2000 하회 월초·안팎 영향 월말 극명
외국인 수급 추세적 움직임 속 긍정적 환경 가능성


올해 초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하회하면서 지난해에 이어진 하락에 대한 공포감이 시장에 조성됐다. 특히 투자자들은 시장이 2000년대의 IT버블 붕괴 때처럼 주가가 급격한 하락을 보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연초 중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부진하고 한국의 수출 지표들의 악화속에서도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 업종의 강한 반등이 나오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200선 턱밑까지 올라오게 됐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정책 변화, 그리고 중국의 경기부양 등으로 인해 반등에 나선 증시는 특히 신흥국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급 유입이 지속되면서 월초와 월말이 극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수급 측면에서 본다면 연초 이후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낸 주체는 외국인의 순매수이다. 작년 4분기 3조7000억원을 순매도하며 한국 증시를 끌어내렸던 외국인이 1월 들어서는 그 방향을 바꿔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3조38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에 전적으로 기여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단순히 도피성 자금이 아님을 1월에 발표된 11월 OECD 경기 선행지수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과거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 둔화구간에서 신흥국의 상대적 성장률 하락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게 됐고, 이에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증시 대비 약세를 이어왔었다. 그런데 1월 발표된 경기선행지수에서는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경기선행지수 상대 강도가 상승했었으며, 이를 반영해 신흥국향 글로벌 펀드 자금들의 이동한 것으로 보여진다. 즉 펀드자금은 매크로 모멘텀을 따라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달러 동향 역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달러는 강세로 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성장률 모멘텀의 둔화와 타지역의 성장률 회복,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변화 등으로 인한 타지역과의 금리차 확대에 대한 우려감이 감소하면서 작년 보여줬던 강세흐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 약세로 전환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을 보면 숏 포지션(하락) 대비 롱 포지션(상승)이 최고치이다. 이 말은 즉 더 이상 달러를 강세로 밀어 올릴만한 자금의 베팅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이다. 과거 달러 인덱스의 하락반전을 불러 일으키는 전조 증상의 성격을 보이고 있기에 향후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으로 인한 국내증시의 외국인 순매수는 조금 더 추세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은 신흥국 경제 성장률이 상대 강도가 회복되면서 움직이는 매크로 모멘텀 자금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달러의 움직임 역시 향후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향후 국내증시에도 외국인 수급이 추세적인 움직임 속에서 긍정적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 역시 높아진 것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다소 경계심을 가질 만큼 국내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 ETF로의 자금유입역시 1월 4일 5억4000만$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조금씩 감소하고 있어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은 아니지만 유입 강도가 약해졌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단기적인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년 12월처럼 2000선을 위협하는 강한 하락 보다는 차익실현으로 인한 기간 조정 이후 재차 상승에 좀 더 무게를 둬야 할 것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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