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벽 없는 학교… 학생들 소통 활발해 '왕따' 없어"

"교실 벽 없는 학교… 학생들 소통 활발해 '왕따' 없어"
이석문 교육감, 일본 교육 혁신 사례 벤치마킹
후쿠이 시립 안거중·마루오카 미나미중 방문
  • 입력 : 2019. 01.30(수) 21:5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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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간 벽이 없는 일본 후쿠이 시립 안거중 교실과 수업모습.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최근 장기출장길에 오른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교육 혁신 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최고 행복도시로 혁신에 성공한 도쿄 후쿠이현을 방문해 교육 사례를 살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후쿠이현은 후지요시 마사하루 포브스재판 편집장이 2015년 펴낸 '이토록 멋진마을'에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중앙정부 방침과 다른 후쿠이만의 교육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데, 주입식 교육이 아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실을 운영하고 토론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일본 방문단은 지난 29일 후쿠이 시립 안거중학교와 마루오카 미나미 중학교를 잇따라 방문했다.

 안거중학교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다. 학년과 반으로 교실을 구성한 것이 아닌, 교과 전용별로 교실을 배치해 학생들이 이동하며 수업을 받는다. 가장 큰 특징은 교실 간 벽이 없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벽이 없어 모든 학생들을 볼 수 있고, 학생들간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져 왕따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방문에 동행한 후쿠이 대학 마쯔키 켄이치 교수의 "기존 일본 학력 개념은 지식을 효과적으로 암기하고 활용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주제를 정하고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거중은 그런 활동에 적합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는 설명도 전했다.

 마루오카 미나미 중학교는 교과교실제와 함께 '스퀘어제(광장제-무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다. 같은 학년 아이들을 묶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학년 아이들을 한 조로 묶어 교육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개념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평가와 행정 지원, 리더십 혁신을 추진하는 제주입장에서 후쿠이의 사례가 매우 큰 희망이 된다"며 "충실히 벤치마킹하면서 대한민국 교육 혁신의 물꼬를 제주에서부터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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