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영향 제주 임대시장도 찬바람?

경기 영향 제주 임대시장도 찬바람?
연간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권리금 평균 4611만원…전년보다 하락
  • 입력 : 2019. 01.30(수) 16:5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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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예전같지 않다. 상가 건물 자산가치가 상승하며 투자수익률은 상승했지만 임대 시장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2018년 4분기(12월31일 기준) 임대료, 공실률, 투자수익률 등 임대시장 동향 조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제주지역 상업용 건물 권리금은 평균 4611만원으로 전년 5167만원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금을 받는 경우도 77.57%로 80.72%에 비해 1.47%p 감소했다.

 ㎡당 평균 권리금은 72만6000원으로 87만6000원이던 2017년에 비해 15만원 가량 하락했다. 권리금은 이른바 '목'이 좋은 요지에 보증금이나 임대료외에 별도로 붙는 웃돈 성격의 금전을 일컫는다. 때문에 상권의 호황 정도에 따라 권리금이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권리금이 있는 비율이 낮아지고 권리금도 하락했다는 것은 경기불황과 더불어 창업열풍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대료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상가의 ㎡당 평균 임대료는 1만2800원이었으며, 소규모상가 1만1700원, 집합상가 1만100원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상가나 건물 등이 얼마만큼 비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인 공실률은 중대형상가인 경우 연초 7.1%에서 연말 7.4%로 늘었다. 소규모 상가는 1.8%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임대의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공실률이 낮아진다. 반대로 경기가 나쁠 때는 공실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6~7%대로 전년 대비 강세를 보였다.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이 7.01%로 전년 5.71%에 비해 1.3%p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가 6.66%로 전년(6.18%) 대비 0.48%p 올랐고, 소규모 상가는 6.28%로 전년(6.24%) 대비 0.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임대료 수익을 내지 못하며 소득 수익률은 낮아진데 반해 공시지가 상승 등 자산가치가 높아지며 자본 수익률만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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