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그려온 제주섬의 어제와 오늘 담다

문학이 그려온 제주섬의 어제와 오늘 담다
제주문인협회 '제주도문학사' 주제별·시대별 760여쪽 분량
구비문학서 제주어 문학까지 "제주문학 정체성 확립 계기로"
  • 입력 : 2019. 01.29(화) 19:1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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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에서 2000년대 이후의 제주문학까지 담아낸 자료집이 나왔다. 한국문인협회제주도지회(제주문인협회)가 760여 쪽 분량으로 펴낸 '제주도문학사'다.

제주문인협회가 출간 사업을 주관했지만 감수위원, 집필위원 등에는 제주작가회의 회원들도 포함됐다. 제주도립 제주문학관 조성 사업이 진행되는 즈음에 제주 문학인들이 제주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별, 시대별로 살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제주문학의 범위는 출신, 거주, 소재, 정체성만이 아니라 제주를 다룬 일체의 저작물까기 가닿는다. '제주문학의 개념과 범위'란 제목이 달린 장에서는 이를 붙박이 작가의 제주문학, 나들이 작가의 제주문학, 들어온 작가의 제주문학, 바깥 작가의 제주문학으로 나눠 불렀다. "가급적이면 제주문학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논의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제주문학의 시기 구분은 편의상 사회적 변동에 따른 문학의 변동에 맞춰 이루어졌다. 그래서 '근현대 제주문학'장은 일제강점기 제주문학을 따로 들여다보고 해방 이후의 제주문학 산문과 운문 편은 해방 이후 1950년대~200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구분해 써내려갔다.

반면 '근대 이전의 제주문학'은 구비문학, 유림문학, 유배문학과 기행문학, 해양문학 등 주제별로 나눠 개관했다. '근현대 제주문학'으로 묶인 제주4·3과 제주문학, 별도의 장으로 다룬 제주어 문학도 주제별 서술에 해당된다.

시대별, 주제별 서술이 혼재되는 탓에 일부 내용은 중복되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 장 '제주 동인 문학단체'편이 한 예로 동인 문학의 역사를 좇는 과정에 그보다 앞장에 기록된 동인과 문예지 등이 또 한번 등장한다.

직전 제주문인협회장 시절에 완료된 사업이어서 김가영 회장이 발간사를 썼다. 김가영 회장은 "고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제주문학이 걸어온 역사를 발굴, 조사, 집필해 제주문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다"며 "이 문학사를 통해 미래를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비매품. 문의 064)748-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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