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변성진 감독 인도 노이다영화제 편집상

제주 변성진 감독 인도 노이다영화제 편집상
장편영화 데뷔작 '미여지 뱅뒤'로 수상
우연히 동거하게 된 두 몽상가의 사연
  • 입력 : 2019. 01.29(화) 17:1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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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변성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미여지 뱅뒤'가 인도 노이다국제영화제 최우수 편집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세상을 등지고 제주 숲과 동굴에 숨어사는 노인이 자살시도를 하는 젊은이를 만나 숲에서 동거생활을 하면서 벌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에서 패배자로 일컬어지는 두 인물이 자신들만의 신화적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코믹하면서도 은유적으로 그려졌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고관재, 신인 배우 정덕효가 주연으로 참여했다.

영화 제목인 미여지 뱅뒤는 제주 신화에 등장하는 말로 죽음과 삶의 경계를 뜻한다. 영화는 이곳을 '몽상가가 선택한 마지막 피난처'로 표현했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옛 제주영상위) 제작지원, 영화진흥위원회의 후반기술 제작지원을 받았다. 편집은 제이포스트(Jpost)(대표 고제성)와 변성진 감독이 담당했다.

'미여지 뱅뒤'는 지난해 10월 괌국제영화제 온라인 쇼케이스 공식선정작으로 상영됐고 11월에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시네미스티카영화제에 초청돼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12월 제주영화제에서는 장편 경쟁작으로 관객상 후보에 올랐다. 현재 북경국제영화제와 캄보디아국제영화제에 출품됐다.

변성진 감독.

이번에 수상한 노이다국제영화제는 매년 인도 수도 인근의 노이다에서 열리는 독립영화축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지난 27일 개막해 상영, 비즈니스 마케팅, 영화인 네트워킹 등이 이어진다.

변성진 감독은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제주로 귀향해 영화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동안 단편 '빈집', '성지순례' 등을 연출했다. 2006년 결성된 제주독립영화협회 창립 멤버로 현재 부대표로 있다.

변 감독은 "적은 제작비로 수많은 로케이션 촬영과 후반작업을 진행하느라 완성이 늦어졌다"며 "영화제만이 아니라 극장 상영 기회를 통해 관객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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