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본격화되는 'IB'… 올 하반기 읍면고 1곳 선정

논란 속 본격화되는 'IB'… 올 하반기 읍면고 1곳 선정
제주도교육청, 10대 희망 여섯번째 '평가 혁신, IB 추진' 발표
3월중 IBO와 한글화 추진 등 협약 후 운영학교 선정 절차 돌입
2021년 고1부터 적용... "수능최저등급 없는 수시로 대학 진학"
  • 입력 : 2019. 01.29(화) 14:0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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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일각의 반발을 사고 있는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사업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인터네셔널 바칼로레아) 교육프로그램'이 올해 본격화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올 상반기 IB를 개발·운영하는 비영리기관 IBO와 '한국어 DP(고등학교 과정)'추진을 위한 협약이 체결되면 이후 운영학교 선정, 채점관·전문가풀 양성 및 교원연수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교육계 일각에서는 도교육청이 학교현장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IB성적'이 국내 대입전형에 없을뿐더러, 특권교육과 귀족학교가 될 위험성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학교구성원 및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가운데 'IB 도입'이 도교육청의 계획대로 정상적인 도입 절차를 거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29일 '2019 제주교육 10대 희망정책' 중 여섯번째 정책인 '평가혁신, IB교육프로그램 추진'의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강순문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한국어 DP를 위한 IBO와의 MOC(협약서) 초안이 현재 작성중인 상태로 3월중 서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약서에는 교육활동에 관련된 내용의 한글화(번역), 채점관 및 전문가 양성에 관한 내용, 운영시스템(IT)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한국어 DP가 최종 성사되면 하반기 도내 읍면지역 고등학교 1곳을 선정해 DP과정을 시범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 및 동문회 관계자, 학교구성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운영학교가 선정될 예정인만큼 도교육청은 협약 체결 이후 지역 또는 학교별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DP운영학교는 'IB후보학교'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관련 절차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면 IB교육프로그램은 2021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올해 중 2)부터 적용된다.

 이 학생들은 고 1 시기에 국가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공통과목을 이수하고, 고2·3 시기인 2년간 IB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3학년이 되는 해 11월에는 3주동안 외부평가인 최종시험을 과목별로 치르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IB교육프로그램을 받는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지 않고, '수능최저등급 없는 수시 전형'의 전형 유형을 활용해 대학에 진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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