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역사문화유산 '호적중초' 조사 본격

제주 역사문화유산 '호적중초' 조사 본격
세계유산본부, 올해 268개 사업에 558억 투자
문화·자연유산 세계적 가치 보존·활용에 총력
  • 입력 : 2019. 01.27(일) 14:49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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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대원(大元) 본관 호적중초본'.

조선 시대 제주도에서 마을 단위로 작성한 호적 자료인 '호적중초' 등 역사문화유산과 한라산 구상나무 등 자연유산을 보전·활용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유지·활용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2019년에 총 268개 사업에 55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2019년 주요 역점시책으로 유네스코 3관왕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과 함께 주민 주도형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확대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2020년 실시되는 세계자연유산 재인증 심사 준비와 함께 생물권보전지역 확대(2019년 6월), 세계지질공원 총회(2020년 9월)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문화재 소재 마을 주민 주도의 문화재 상시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55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세계자연유산 어린이해설사 확대, 그림책마을 프로그램 운영 등 세계유산마을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아시아작가교류전, 세계자연유산 보전 및 활용 종합계획 수립, 생물권·지질공원 국제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

 문화재 분야에는 335억원을 투자해 지속가능한 무형유산 보존·전승 및 문화유산 향유를 위해 영상기록화 사업과 문화유산활용 및 교육 사업을 확대하고, 전승지원금도 종전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제주 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보존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80억원을 투자해 특히 제주지역에 많이 남아 사료적 가치가 높은 호적중초를 조사하는 등 역사문화재 보존 사업을 진행한다.

 자연문화재의 중장기 보존관리 및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산방산경관관리계획 등 36개 사업에 133억원을 투자해 자연문화재 원형보존 및 시설물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성산일출봉 주변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한라산연구 분야에는 총 56억원을 투자해 자연자원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 기반을 강화한다.

 산림생물표본관 건립 등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을 확대하고, 제주 자연자원의 새로운 가치 발굴 및 중장기적 보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한라산천연보호구역 학술조사 등 총 26개 과제에 대한 연구도 강화한다. 한라산의 고품격 탐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10억원을 투자하고, 2020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탐방예약제를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시범운영한다.

 나용해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도민중심의 세계유산 문화재 정책을 구현하고, 유네스코 3관왕 제주의 가치를 증진하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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