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업체 안전검사 강화 ‘속앓이’

제주 버스업체 안전검사 강화 ‘속앓이’
6년 초과된 버스 검사 교통안전공단 일원화
  • 입력 : 2019. 01.23(수) 20:00
  • 홍희선 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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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해당 차량 800대… 하루 6대 검사 가능"


올해부터 차량 연식이 6년을 초과하는 사업용 대형버스 정기검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 일원화 되는 가운데 도내 버스업계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차령 6년을 초과하는 사업용 대형버스 검사를 공단으로 일원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및 자동차종합검사의 시행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지난 1일부터 시행중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개정안 시행에 따라 제주도에서 사업용 대형버스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제주자동차검사소 단 한 곳 뿐이다. 규칙에 따라 사업용 대형버스는 1년에 한 번 자동차검사를 받아야 하고 차령 8년 초과하는 버스는 6개월에 한 번씩 검사 받아야한다.

도내 버스업계 관계자는 "도내 검사 대상만 800대가 넘는데 이 중 30%는 차령 8년이 초과된 차량"이라며 "하루 예약 받을 수 있는 차는 단 6대 뿐이고, 정기검사에서 불합격 되면 재검사를 위해 서귀포 지역 등 먼 지역에서도 다시 제주시에 와야한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검사소가 협소하고 혼잡해 검사 대기 중에 사고가 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제주자동차검사소는 이같은 버스업계의 불만사항을 인지하고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검사소는 효과적인 검사를 위해 지난해부터 대형차를 위한 예약 및 관리시스템을 개선했다. 검사실도 기존에는 2곳이었지만 오는 3월부터 검사진로 1개를 더 늘리고 인력도 증원할 계획이다.

제주자동차검사소 관계자는 "사고가 났을 때 사업용 대형버스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며 "번거롭더라도 안전을 위해 버스업계의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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