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제주발 붉고 푸른 그 사이 이야기

남과 북, 제주발 붉고 푸른 그 사이 이야기
제주 작가들 탈북민 인터뷰 바탕 이달 26일부터 서울전
우리 안의 이분법 넘어 '텅 빈 공간' 채우는 작업 소개
  • 입력 : 2019. 01.23(수) 18:4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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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람의 '빛의 나비'.

"좌우로 갈라 대립하고 네편과 내편을 애써 나누는 우리 안의 극단적인 이분법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그들의 작업은 이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을 좇아 갔더니 그 끝에 남과 북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떠올려본 북한에 대한 이미지는 몇 개의 단어를 넘어서지 못했다. '텅 빈 공간'으로 다가왔다. 이를 계기로 제주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수소문하기 시작했고 어렵사리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5명을 인터뷰했다.

미술가 홍보람, 제주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진가 안민승, 소설가 홍임정, 단편영상 등을 제작해온 박채영 감독,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박이령은 그 과정을 함께했고 2015년 결과물을 담아 '붉고 푸른 당신과 나 사이'(파우스트)를 펴냈다. 같은 해 제주시 중앙로에 있는 아트스페이스씨에서 동명의 전시도 가졌다.

이 겨울, 5명의 예술가가 '텅 빈 공간'에서 길어올린 사연들이 서울로 향한다. 이달 26일부터 2월 3일까지 종로구에 있는 아트링크 갤러리에서 '마음의 지도-붉고 푸른 당신과 나 사이'를 펼친다.

홍보람은 북한이탈주민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평면 작업으로 담아냈다. 안민승은 사진으로 인터뷰를 기록했고 홍임정은 글을 썼다. 박채영은 북한이탈주민들의 기억을 소리극으로 만들어 전한다.

개막 행사는 첫날 오후 2시에 열린다. 이 때는 인터뷰에 참여한 북한이탈주민과의 대담이 진행된다. 문의 02)738-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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