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평화씨름 추진

제주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평화씨름 추진
제주도의회, 김정은 위원장 답방 앞서 제안
2003년 통일평화축전 남북씨름 개최 경험
  • 입력 : 2019. 01.23(수) 09:3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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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의원모임 제주체육진흥포럼이 22일 남북평화씨름대회 개최 제안 결의문을 채택해 송승천 제주도씨름협회장에게 전달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로 남북평화의 상징이 된 제주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함께 참여하는 씨름 대회 개최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 제주체육진흥포럼(대표 이승아 의원)은 22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남북평화씨름대회 개최를 제안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문 채택과 함께 남북평화 씨름대회 개최 제안 결의문이 송승천 제주도씨름협회장에게 전달됐다.

 씨름은 지난해 11월 26일 모리셔스(Mauritius)의 수도 포트루이스(Port Louis)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됐다. 게다가 제주는 2003년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에서 남북씨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으며, 1998년부터 감귤과 당근, 목초종자, 의약, 생활용품, 자전거 보내기 등 다양한 민간교류를 해왔기 때문에 그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승아 의원은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답방 성사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계기로 제주에서 남북 한민족 평화 씨름대회를 스포츠외교의 일환으로써 추진 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 씨름교류 사업이 한민족의 전통 문화계승차원을 넘어 동질성 회복과 함께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무드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제주체육진흥포럼 김장영 의원(교육위원회)도 "남북평화씨름대회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교두보 민족 정체성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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