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화요일마다 매일올레시장에는 '사랑의 밥차'

[동네방네]화요일마다 매일올레시장에는 '사랑의 밥차'
기업은행서 사회공헌활동으로 취사시설 갖춘 급식차 기증
서귀포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300인분 밥상 차려내
  • 입력 : 2019. 01.21(월) 15:0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가 6년여간 매주 화요일마다 이어온 '참! 좋은 사랑의 밥차'가 올해도 2월 12일부터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무료급식봉사를 이어간다. 사진=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제공

2012년부터 작년 2월까지 6년여동안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따뜻한 점심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차려내는 이들이 있다.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병수)에서 운영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이하 사랑의 밥차)다.

 사랑의 밥차는 IBK기업은행이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2012년 11월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에 기증했다. 전국 1호 밥차로 특수 개조한 트럭 내부에는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업은행은 사랑의 밥차 기증에서 그치지 않고 해마다 운영경비도 지원, 밥차가 꾸준히 운영되는데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이렇듯 기업의 후원에다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이 보태져 차려지는 사랑의 밥차는 올해도 2월 12일부터 매일올레시장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사랑의 밥차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한끼 식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밥차를 기다리는 이들은 혼자서 하는 식사가 익숙한 65세 이상의 홀몸 어르신에서부터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적잖다.

 6년여동안 337회에 걸쳐 운영된 밥차는 8만8000여명의 이웃들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했다. 하루에 250~3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러 두 팔을 걷어붙인 자원봉사자만도 7200명이 넘는다. 밥차 봉사에 참여하려는 희망단체는 자원봉사센터에서 미리 신청받는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자생단체에서부터 종교단체, 봉사단체, 학교 총동문회까지 다양하다.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고선심 사무국장은 "식사 준비에서부터 마무리까지 하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달려야 하는데, 벌써 올해 12월까지 자원봉사에 참여할 단체 접수가 마무리됐을 정도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다"며 "간혹 자원봉사하러 오시면서 과일이나 간식을 싸들고 오시는 이들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

 서귀포시 지역 자원봉사단체들의 밥차를 향한 관심은 따뜻한 밥상으로 수혜자들의 배를 든든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식사하는 짧은 시간이나마 외로움을 내려놓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밥차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한끼 식사를 차려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 "화요일 매일올레시장에서 식사하시는 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크다. 이같은 자원봉사활동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등 봉사를 통해 얻는 보람을 얘기한다. 수혜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따뜻한 밥을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매주 화요일이 기다려진다", "잠깐이지만 밥차를 만나는 날은 외로움을 잊는다"고 표현하곤 한다고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은 전한다. 수혜자도, 자원봉사자도 만족도가 높은 사랑의 밥차가 지향하는 곳은 '더불어 사는 서귀포시'다.

 김병수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장은 "어르신들이 맛있게 점심을 드시고 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하다. 밥차에서 자원봉사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도 2월 12일부터 따뜻한 밥 한끼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32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