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월 주택사업 체감경기 '꽁꽁'

제주 1월 주택사업 체감경기 '꽁꽁'
규제지속·입주물량 증가…전국 HBSI 69.3
제주지역은 4개월연속 하락 42.8 '역대최저'
  • 입력 : 2019. 01.20(일) 17:0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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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도 바닥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69.3으로 전월 전망치보다 14.6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기저효과로 상승했던 지역의 HBSI 전망치가 대부분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대구는 1월 HBSI전망치가 상승하며 다른 지역보다 주택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고 전망치가 70선에 그치는 등 여전히 전반적인 주택사업경기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됐다.

 제주지역의 HBSI 전망치는 42.8로 12월 62.5에 비해 19.7p 하락했다. 특히 제주지역 1월 HBSI전망치는 2012년 7월 조사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45.4를 기록했었다. 제주지역보다 낮은 곳은 전북(36.8)을 포함해 강원(38.0), 전남(38.8), 충남(40.9) 등 네곳뿐이다. 제주 HBSI 전망치는 지난해 9월 80.0까지 회복된 이후 10월 75.8, 11월 70.8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5월 전망치는 124.1이었으며, 실적치는 2015년 7월 130.3이었다.

 지난달 전국 HBSI 실적치 역시 전월보다 1.3p 오른 68.6을 기록했다. 규제 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지수 값이 급락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기준선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신규공급 물량이 많지 않았던 광주(84.3)는 80선을 넘긴 반면,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은 30∼40선에 그치는 등 양극화가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54.5로 바닥을 쳤던 11월 실적(39.1))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대출규제 및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입주물량 증가로 인한 주택사업자의 추가 신규공급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1월 주택사업경기 여건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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