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제주 제2공항 분수령 되나

이번주 제주 제2공항 분수령 되나
22일 반대위-국토부 면담…회동 결과에 주목
정부, 같은날 착수보고회 강행에 파행 우려도
  • 입력 : 2019. 01.20(일) 15:27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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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갈등 지속…의혹 검증도 제자리걸음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놓고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반대위)과 국토교통부의 면담이 이번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제2공항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채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가 중단된 후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강행하면서 일부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반대위에 따르면 오는 22일쯤 서울 김포공항 인근 국토부 사무실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대신해 항공분야를 맡고 있는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을 면담할 계획이다.

이날 면담에서 반대위는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단 ▷검토위 부활 또는 이에 상응하는 검증하는 검증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토부가 반대위 면담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음에도 22일 예정한 기본계획 용역 수립 착수보고회를 당초 계획대로 실시키로 하면서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오영훈 국회의원이 이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위 관계자는 "대화가 이뤄지기 전에 착수보고회가 열리면 의미 없는 것 아니냐"며 "착수보고회의 성사에 따라 면담도 달렸다. 조율 결과는 21일 오전쯤 (오영훈 의원실에서)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2공항과 관련한 '출구 없는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제2공항 반대를 외치는 김경배씨는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20일 현재 33일째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도내·외 시민단체는 제2공항 반대운동을 연대하거나 김씨 단식농성에 동참하고 있다.

또 지난 7일 제주시가 제주도청 앞 천막을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철거한 이후, 천막이 더 늘어나 20일 현재 9개동이 설치됐다.

지난 3일 제주도청 현관 앞 입구에서 시작한 점거 연좌농성장은 도청을 방문한 민원인들과 불필요한 마찰도 일어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정문 앞에는 반대측을 '악덕' '불법' 등으로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어 '민민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제2공항 갈등을 진화하기 위해 지난 17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절차적 타당성 확보를 촉구하는 결의안'를 채택하고 2월 임시회에 제출키로 결정했다.

제2공항에 대한 의혹 검증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반대위 관계자는 "유력한 후보지였던 신도리는 최악의 활주로로 배치로 고의적으로 탈락시켰다"며 "성산후보지는 군공역이 항공로와 중첩됐는데도 없다고 해 공역 최고점을 받게 했다. 이 같은 의혹만 50여가지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본계획 용역과 관련한 제주지역 설명회 개최도 불투명해 국토부의 소통 의지를 의심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지역 설명회 관련) 원칙적인 사항은 얘기됐고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이라며 "국토부와 지속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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