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도립예술단 정기공연 객석 절반도 안찼다

작년 제주도립예술단 정기공연 객석 절반도 안찼다
객석 점유율 도립무용단 54.1%… 4개 예술단은 30% 안팎
일부 예술단원들 "공연비용 제대로 지원하면 달라질 것"
  • 입력 : 2019. 01.20(일) 15:2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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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도립예술단 5곳의 객석 점유율이 대부분 50%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제주도 주최로 마련된 '제주특별자치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중간보고회에서 공개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2018년 도립예술단 공연 횟수는 총 163회에 이른다. 서귀포예술단(서귀포합창단, 서귀포관악단)은 10월 기준, 제주예술단(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과 도립무용단은 9월 기준이다. 예술단별 공연 횟수는 기획·특별공연, 찾아가는 공연 등을 합쳐 도립무용단이 39회로 가장 많았다. 기획·특별공연은 서귀포예술단이 22회로 가장 많았고 찾아가는 공연은 제주교향악단 18회로 다른 예술단에 비해 많았다.

정기공연 객석 점유율은 음악 분야 예술단의 경우 30% 안팎에 머물렀다. 예술단별로는 제주교향악단 32.7%, 제주합창단 28.3%, 서귀포관악단 28.2%, 서귀포합창단 32.0%였다. 제주아트센터를 주공연장으로 삼는 제주교향악단과 제주합창단은 회당 평균 관객이 400명이 안되고 서귀포관악단과 서귀포합창단은 입장객수가 평균 300명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했다. 반면 문예회관이 주공연장인 도립무용단 객석 점유율은 54.1%를 나타냈다.

이에대해 용역진은 "도립예술단 홍보, 기획, 프로그램 등 공연비와 운영비가 거의 없다는 점이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일부 예술단원들도 객석 점유율이 낮은 원인을 예산 부족에서 찾았다.

제주교향악단 최원준 수석 단원은 "도립예술단은 인건비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연주비 등 예술단에 필요한 예산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귀포합창단 이승수 단원은 "서귀포는 연주비가 제주시에 비해 턱없이 작다"고 토로했고 서귀포관악단 김승철 단무장은 "돈 안들어가는 공연만 하고 있다. 좋은 무대에 목말라 있는 관객을 위해 질적인 공연이 필요하다"며 예산 확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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