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무용단 곰팡이 핀 무대 의상 입고 공연"

"제주도립무용단 곰팡이 핀 무대 의상 입고 공연"
도립예술단 중간보고회서 모 단원 의상비 없는 열악한 상황 토로
운영 맡은 도문화진흥원 "올해 첫 초청공연 의상비 2000만원 확보"
  • 입력 : 2019. 01.20(일) 11:5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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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곰팡이가 핀 옷을 입고 공연을 해야 하는 탓에 피부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열악한 상황입니다."

지난 18일 제주도립예술단 활성화와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제주도립무용단의 한 단원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용역 내용에 대한 단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이런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 단원들이 어디가서 하소연 하겠나"라며 곰팡이 핀 의상을 입고 공연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한 뒤 "이 때문에 도립무용단원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일은 도립무용단이 정기공연과 달리 초청공연은 별도의 의상비가 없는 데서 발생했다.

도립무용단을 운영하는 제주도문화진흥원 관계자는 "제주를 소재로 한 초청공연용 의상 중에 일부 10년이 넘은 것도 있다보니 그런 표현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초청공연 의상비를 별도로 마련하려 했지만 번번이 잘리다 올해 처음 제주도와 '예산 투쟁'을 해서 2000만원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단계별로 예산을 투입해 초청공연 의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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