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의 브랜드를 높이고,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향토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7일 오후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와 농업회사법인 ㈜제우스를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섯번째 민생경제 현장의 날인 이번 방문은 청년 기술창업 촉진과 향토 기업 육성을 위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원 지사는 15개 업체가 입교한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 현장에서 예비창업자인 입교생들과 현장 대화를 갖고 제주형 중견기업 육성 방안과 물류비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이날 현장 대화에서 원 지사는 창업 공간 제공, 기술·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 사업화 지원과 관련한 애로 사항을 수렴했다.
최시은 ㈜오즐 대표는 "작업 공간이 부족하고, 자금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비창업자 권혁모씨는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사무실을 육지에 내야하나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물, 용암해수, 농산물 등 제주만의 소재를 기반으로 한 사업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이면 도에서도 적극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격려 메시지를 요청하자 원 지사는 "제주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데 개척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며 "창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꼭 성공들을 해서 제주 발전에 크게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다음 일정으로 농업회사법인 ㈜제우스를 찾아 성공과정의 애환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1인 창업 기업에서 출발해 11년 만에 사옥과 공장을 마련하고 100억원대 매출 기업으로 성장한 제우스는 귤, 사과, 배, 파인애플 등 건조과일 대표 브랜드를 개발했다.
김한상 ㈜제우스 대표는 "시작하는 단계에서 판로, 기술 전문 지식, 영업활동, 마케팅 부분이 힘들었지만 미래 가능성을 보고 열심히 노력했다"며 "지금은 홍콩과 수도권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창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제우스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제주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향토 강소기업 육성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