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제조업 경기 위기감 '고조'

올해 제주 제조업 경기 위기감 '고조'
제주상의 올 1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BSI 94p… 2014년 2/4분기 이후 가장 낮아
  • 입력 : 2019. 01.16(수) 13:37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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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제조업 경기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던 제주 제조업 경기전망에도 부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최근 도내 95개 제조업체의 응답을 중심으로 '2019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전망지수, 기준치=100)는 2018년 4/4분기 보다 8p 하락한 94p로, 2014년 2/4분기(92p) 이래로 가장 낮은 포인트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항목별 4개의 전망치(체감경기, 내수 매출액, 내수 영업이익, 자금 조달여건)에 대한 조사 결과도 모든 항목이 기준치 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감경기(94p)에 대한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4/4분기 경기를 "호전"으로 전망한 업체는 28개(29.5%),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33개(34.7%),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34개(35.8%)로 전분기 대비 8p 하락했다.

 매출액(96p)을 "호전"으로 전망한 업체는 28개(29.5%),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35개(36.8%),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32개(33.7%)로 전분기 대비 12p 하락했다.

 영업이익(95p)을 "호전"으로 전망한 업체는 26개(27.4%),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38개(40.0%),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31개(32.6%)로 전분기 대비 6p 하락했다. 자금 조달여건(86p)을 "호전"으로 전망한 업체는 18개(18.9%),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46개(48.4%),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31개(32.6%)로 전분기 대비 1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전체적으로 모든 업종이 기준치(100p)보다 낮은 체감경기를 보였다.

 2019년의 경제 흐름은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는지 묻는 질문에 "매우악화(8.8%)","악화(34.1%)"로 42.9%응답자가 올해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답변했고, "올해와 비슷(50.5%)"과 "호전(6.6%)" 으로 각각 응답했다.

 2019년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내수 침체 장기화(34.2%)"와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34.2%)"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14.8%)", "관련 규제법안(7.7%)", "산업 구조조정 속도 둔화(2.6%)" 순으로 응답했다.

 2019년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31.9%)"로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17.7%)",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16.8%)", "고유가 현상 지속(15.0%)" 순으로 조사됐다.

 2019년 사업(투자)계획의 방향은 어떻게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보수적"은 71.6%, "공격적"으로는 24.2%였다. "보수적" 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36.7%)", "자금조달 어려움(20.2%)", "고용노동환경의 변화(15.6%)", "기존시장 경쟁 과다(13.8%)", "각종 규제(8.3%)", "신규투자처 부족(5.5%)" 순으로 파악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2019년 1/4분기 BSI 조사 결과, 2분기 연속 하락한 기업경기전망지수는 최근 5년간의 추이를 볼때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 올해 1/4분기에는 도내 다수의 기업이 내수위축으로 인해 금년 경영성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등 경기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근 대내외여건 악화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이 사업추진을 보수적으로 계획하는 등 경기하락을 전망하는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기업에 활력을 불어주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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