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중국 '창어 4호' 달에서 식물 키운다

[월드뉴스] 중국 '창어 4호' 달에서 식물 키운다
토마토·크레스 재배
  • 입력 : 2019. 01.16(수)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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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식물을 재배할 중국 창어 4호의 알루미늄 용기.

화성에 홀로 남겨진 우주비행사가 온실에서 식량과 토마토 등을 키우며 생존하는 영화 '마션'이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인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3일 인류 최초로 달 뒤편에 착륙한 중국의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달에서 식물을 키우는 실험에 착수한다고 15일 보도했다.

100일간 진행될 이 실험에서는 창어 4호가 달에 가져간 높이 18㎝, 지름 16㎝의 원통형 알루미늄 합금 용기에서 토마토와 샐러드용 갓류 식물인 크레스(cress)가 재배된다.

이들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사이 용기에 함께 넣어진 누에 알은 부화를 거쳐 나방으로 성장하게 된다. 누에는 토마토와 크레스가 배출하는 산소를 소비하게 되며, 대신 이들 식물이 필요로 하는 이산화탄소와 거름으로 쓰일 배설물을 공급한다.

중국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중국국가항천국은 '달 표면의 마이크로 생태계 순환'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과정을 영상으로 중계해 지구에서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밀폐 용기의 무게는 3㎏에 불과하지만, 그 제작에는 1000만 위안(약 17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 가격만 60만 위안(약 1억원)에 달한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데 성공한 최초의 실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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