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시내·지정 면세업계 희비

제주지역 시내·지정 면세업계 희비
신라·롯데 중국 보따리상 영향 최대 실적
JDC·JTO 내국인 관광객 줄며 매출 감소
  • 입력 : 2019. 01.15(화) 17:4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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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시내면세점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반면, 지정면세점의 매출은 오히려 줄어드는 등 면세업계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관세청이 추경호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내면세점인 호텔신라 신제주면세점 지난해 8679억원, 롯데면세점제주점은 7451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호텔신라 신제주면세점이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전년과 견줘 50% 늘었으며,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매출을 올려 두 대기업 시내면세점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한 제주관광공사(이하 JTO) 시내면세점도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JTO시내면세점은 전년보다 235% 증가한 282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시내면세점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유로는 면세품을 대리 구매해 중국에 내다 파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대량 구매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JTO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운영하는 지정면세점은 울상을 지었다.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에 각각 입점한 JDC 지정면세점은 지난해 51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하면 6% 가량 줄어든 것이다.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JTO지정면세점은 하락폭이 더 커 전년보다 16% 줄어든 39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JTO지정면세점은 3년 연속 매출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정면세점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꼽힌다. 특히 JTO지정면세점은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불리하다보니 매출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내 면세점은 해외로 출국하는 내·외국인이, 지정면세점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내·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내국인에 대한 구매한도도 시내면세점이 3000달러, 지정면세점이 600달러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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