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을 어장 생태계 위협 한계수위 도달

제주마을 어장 생태계 위협 한계수위 도달
전복 방류 생존율은 5.5%, 홍해삼 20% 그쳐
함덕 ~애월마을어장 생산능력 상실 이미 진행
  • 입력 : 2019. 01.15(화) 16:19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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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주 마을어장 갯녹음 추출지역.

제주 마을어장의 갯녹음 면적(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일부 마을어장은 이미 해산물 생산능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1998년 갯녹음 면적은 연안 암반 조사면적 1만5580㏊중 2931㏊(20%), 2004년 4541㏊(31%), 2011년 5775㏊(40%)로 증가했다. 전국 연안 갯녹음 면적 평균 비율 39.5%를 상회하고 있다. 갯녹음은 수온상승과 육상오염물질 유입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갯녹음 확산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도내 마을어장은 해산물 생산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도해양수산연구원이 마을어장 생산능력을 평가한 결과 제주시 함덕리에서 애월항까지는 매우나쁨(생산능력 상실), 애월항에서 마라도 해역까지는 나쁨(생태계 급변동 진행), 마라도에서 위미항까지는 보통(생태계 안정화)으로 나타났다. 함덕리에서 월정, 성산, 표선 어장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마을어장 방류 종묘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전복은 5.5%, 오분자기는 28.7%에 그쳤다.제주도의 특산품종으로 다른 품종에 비해 서식환경에 강하며 재포획율이 높아 해녀들이 선호하는 품종인 홍해삼 누적 어획율도 29.1% 정도이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갯녹음 지역이 제주남부에서 서부, 북서부, 제주북부로 확산되고 있고 갯녹음 수심도 3~4미터에서 7미터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육상오염원 바다 지속유입 등 외부환경요인으로 자연적 정화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농약과 비료, 생활하수 등 육상기인 환경물질 유입을 저감시키고 생태계조사와 환경수용능력 평가 등 어장환경진단을 통한 어장조성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수산자원관리구역 확대, 남획방지, 생산력 평가 등 수산자원관리체계 구축, 아열대어장 적용 품종개발, 방류용 종묘개발 등 해역에 맞은 자원회복종합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어장면적은 14,346ha로 100개 어촌계(127개 어장)가 이곳에 의존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용자는 4377명이다. 개인별 이용면적은 3.2h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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