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시대 제주는 무엇을 해야하나] (6)'비타민C 외교' 성과와 전망

[남북교류시대 제주는 무엇을 해야하나] (6)'비타민C 외교' 성과와 전망
2차 북미회담 성사시 '5+1 협력사업' 순풍
  • 입력 : 2019. 01.13(일) 2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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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월 중 개최 전망… 금주중 실무협상 가능성
일부 성과시 개성공단·관광 재개 등 교류 탄력
제주도 추진 감귤보내기 등 사업에도 긍정 효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3월중 열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빠르면 이번 주 북미간 고위급 또는 실무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조만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또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등을 통해 고위급회담을 개최해 정상회담의 '결과물'에 대한 본격적인 조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일부 보유핵 단계적 폐기 및 검증 수용, 미국이 가시적인 대북제재 완화와 관계 개선의 상응 조치 약속 등의 성과를 낼 경우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 등 5+1협력사업도 순풍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은 지자체 차원의 남북 협력사업 효시로 외신에서 '비타민C 외교'라고 극찬한 사업이다.

지난 1998년 들어선 김대중 정부가 '햇볕정책'을 표방하자 제주도는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남북 협력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 1월 대한적십자사 등과 협의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방 특산물인 감귤 100t을 북한으로 보냈다. 이듬해부터 2010년까지 북으로 향한 감귤만 4만8328t에 달한다. 같은기간 제주 당근 1만8100t도 북측에 보냈다. 제주특산 흑돼지 협력사업도 진행해 지방비 2억4000만원을 들여 2009년에는 분만사 1동과 양돈기자재 18종을 북측에 지원했다.

북한은 감사의 표시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에 걸쳐 제주도민 8350명을 평양·개성·백두산·묘향산으로 초청했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인한 5·24 대북조치와 UN 및 미국의 대북 제재로 인해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감귤과 당근·흑돼지 지원 사업 후속 조치는 전면 중단됐다.

이후 청와대가 지난해 11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북측에서 선물로 받은 송이버섯 2t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제주 감귤 200t을 북한에 보내면서 제주도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되살아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은 평화의 섬 지정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계기이며,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대북지원 사업으로 제주도와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가 일체가 되어 추진한 최초의 민관협력 대북지원 사례"라며 "제주자치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상징인 감귤보내기사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감귤 보내기 사업외에도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라인 개설,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추진,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 추진, 제주포럼 북한측 인사 초청 사업 추진, 남북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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