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창작공간 일부 장르 쏠림 현상

제주도 창작공간 일부 장르 쏠림 현상
원도심 예술공간 이아 등 시각예술 창작자에 한정
문학·음악 등 입주 안돼 장르 불문 타지역과 대조
  • 입력 : 2019. 01.13(일) 16:5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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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예술공간 이아 개관식 장면. 도내 지차제 지원 창작실이 시각예술에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가 조성한 창작공간이 일부 장르에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 공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를 제외하더라도 창작실을 갖춘 공간들이 시각예술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은 예술공간 이아는 2017년 개관 이래 시각예술 분야에 한해 레지던시 입주 작가를 선발해왔다. 제주문예재단은 건물 2층을 활용한 '이층'도 시각예술 창작자들에게 제공했다.

반면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를 리모델링한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는 시각예술은 물론 음악, 문학 등 장르 구분 없이 레지던시 작가를 뽑는다. 부산문화재단의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인천문화재단의 청년문화예술인 레지던시도 다르지 않다.

제주는 창작공간 사업에서 음악, 문학 분야 예술가들이 홀대를 받고 있다. 그나마 문학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제주문예재단 지원으로 2011~2013년 도내외 작가를 모집해 마라도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한 사례가 있다. 이에비해 클래식에서 대중음악까지 음악 분야 창작자들은 레지던시 기회를 가져보지 못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에는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레지던스 시설 등을 갖춘 별도의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가 들어섰다.

마라도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경험이 있는 다른 지역의 작가는 "제주에서 문학 레지던시가 재개되면 참여하고 싶다는 작가들이 주변에 많다"고 했다. 도내 공연계의 관계자는 "제주시, 서귀포시 모두 문화도시를 말하면서도 창작 환경 조성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 같다"며 "레지던시 사업마저 장르별 불균형을 보이는 점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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