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씨 찾은 강우일 주교 "권력이 국민 기본권 무시"

김경배씨 찾은 강우일 주교 "권력이 국민 기본권 무시"
11일 제주도청 맞은편 천막 단식 농성장 방문
  • 입력 : 2019. 01.11(금) 15:1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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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11일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외치며 제주도청 맞은편 천막에서 24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경배(51)씨를 만났다. 사진=제주녹색당 제공

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외치며 제주도청 맞은편 천막에서 24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경배(51)씨를 만났다.

 강우일 주교는 11일 오전 10시쯤 김씨의 단식 천막을 방문해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화에서 강 주교는 "건강이 걱정스럽다. 힘이 돼드려야 하는데 아무 힘이 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기본적으로 도민의 바람을 무시하고 권력으로 무작정 밀어 붙이는 것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강 주교는 "(제2공항을 포함해)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개인들의 생존권 뿐만 아니라 백성들이 이어온 좋은 전통을 말살시키는 맥락 속에서 국가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국민을 밟아서 단기간 업적을 남기려고 하는 생리가 굳어졌다. 가슴 아프고 여러분들이 이러한 아픔을 대신 짊어지고 가는 것 같다"고 위로를 건넸다.

 강우일 주교는 대화가 끝난 뒤 김경배씨를 위한 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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