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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다음주 초 제2공항 입장 공식 발표"
제2공항 절차 등 제주도 종합 입장·후속조치 공개키로
반대측 "참여자격 없어 물러서놓고 배제됐다고 거짓말"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9. 01.10. 16: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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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브리핑을 통해 제2공항 반대측의 검토위 연장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을 요청하라는 반대측의 요구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빠르면 다음주 초에 검토위 활동기간 연장 등 제2공항 관련 절차와 내용에 대한 제주도의 종합적 입장과 함께 후속 조치 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국토부와 반대위 간에 7대 7 동수로 검토위가 종료된 것에 대해 제주도가 국토부에 정식으로 연장을 요구해달라는 게 김경배씨 또는 반대측 일부의 주장인 것 같다"며 "우선 우리는 국토부와 반대위 사이에 어떤 토론이 있었는지, 연장 여부에 대한 검토는 어떻게 했는지, 그후 진행한 상황을 관계요로를 통해 정확히 확인한 뒤 제2공항 절차나 내용에 대한 최종적 입장을 빠르면 내주 초에 명확히 제주도민을 상대로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국토부가 이미 지난달 28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사실을 몰랐느냐는 질문에 국토부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몰랐다"며 "국토부와 반대위는 15회나 저희를 의도적으로 배제했고, 저희가 그 배제에 동의해서 검토위가 구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도 전체를 배제해서 지난 3개월 동안 검토위가 진행됐는데, 지금 와서 한쪽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출발점에서 배제됐던 제주도에 국토부를 상대로 반대 입장과 앞으로 절차 등 모든 걸 볼모로 삼은 반대투쟁을 같이 하라는 것은 선떳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라며 "속된말로 어디서 빰먖고 어디서 분풀이하는 그런 게 아닌가, 그런 무리한 주장은 도와 도민 소통, 대화를 넘어선 문제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국토부가 세종시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제주도에 와서 도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물론 도민에 설명하지 않는다고 비판해놓고 막상 설명회를 개최하면 점거해서 원천봉쇄하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에 국토부로서도 난감하고 할 말이 많은 것 같다"고 우려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씨와의 면담에 대해선 '단식농성 해제와 불법천막 철거'를 조건으로 제시했던 전날의 입장을 번복하고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원 지사의 발언이 보도되자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원 지사가 국토부와 함께 거짓말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10일 논평을 통해 "국토부와 성산읍반대대책위가 제주도를 배제한 것이 아니라 제주도 스스로 참여 자격이 없어 뒤로 물러섰다"며 "원 지사는 대책위와 시민단체들이 국토부에 주민의 반대 의견을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해왔고, 재작년 강우일 주교와의 접견에서도 제2공항 건설은 국토부가 하는 것이어서 제주도정은 아무런 힘도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면서 국토부와 대책위가 제주도를 배제했다고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원 지사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 노골적으로 국토부의 일방통행 입장을 옹호하며 적극 추진 의지를 밝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를 포함한 제주도정이 타당성 재조사를 위한 검토위원회에 참여할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포기한 것인데, '어디서 뺨맞고 어디서 화풀이한다'는 식의 조롱을 내뱉어 지사가 공개적으로 지역주민을 모욕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원 지사는 국토부와 반대위가 검토위 연장을 국토부에 정식으로 요구해달라고 하는 게 김경배씨와 반대측 일부 주장인 것 같다고 했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대책위는 국토부가 제2공항 갈등을 풀어나갈 추진 주체가 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위해 새로운 협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원 지사는 국토부에 이러한 대책위의 입장을 적극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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