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22일째 김경배씨, 안동우 부지사와 만났지만..

단식 22일째 김경배씨, 안동우 부지사와 만났지만..
9일 제주도청 맞은편 천막에서 30분간 진행
"단식·천막 철거하면 원희룡 지사 면담 가능"
김경배씨 "제2공항 문제에 명확한 입장 밝혀야"
  • 입력 : 2019. 01.09(수) 15:1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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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부지사와 단식 농성 22일째를 맞고 있는 김경배씨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송은범기자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며 22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산읍 주민 김경배(51)씨와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만났다.

 안동우 부지사는 9일 김경배씨가 단식 중인 제주도청 맞은편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

 약 30분쯤 비공개 면담이 진행된 후에는 안 부지사와 김씨가 각각 따로 기자회견 형식으로 면담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안 부지사는 "제2공항 문제를 떠나 김경배씨를 비롯해 도민들이 원희룡 지사를 만나길 원한다면 언제든지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같은 경우는 단식 농성에 따른 건강 문제, 통행에 방해를 주는 도청 맞은편 천막과 현관 앞 연좌시위 문제가 해결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 부지사는 "지난 7일 행정대집행은 현관 앞 연좌시위만 해제하면 도지사 면담을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이에 불응하면서 어쩔 수 없이 실시한 것"이라며 "향후 제2공항 추진 결과에 따라 제주를 위해 가장 최적의 방안이 무엇인지 도민과 같이 고민해 국토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경배씨는 "안동우 부지사가 미리 통보도 안하고 방문해놓고 다짜고짜 '단식을 중단하고 천막을 철거해야만 면담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특히 제주도가 면담 요청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우리에게 통보했다고 하는 데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단식이 문제가 아니라 원희룡 지사는 도민의 대표로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강행과 타당성 검토위 해체 등의 현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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