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잎·예덕나무 껍질 이용 딥클렌저 개발

연꽃잎·예덕나무 껍질 이용 딥클렌저 개발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산·학·연 협력
약산성… 메이크업·미세먼지 세정효과 우수
  • 입력 : 2019. 01.09(수) 14:0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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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테크노파크가 제주기업과 손잡고 청정 제주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화장품을 개발했다.

 (재)제주테크노파크(원장 허영호)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더로터스(주)와 함께 제주산 백련잎과 예덕나무(지방명 '복당낭') 껍질의 혼합추출물을 활용해 메이크업과 미세먼지 세정력의 우수성을 확인한 약산성 클렌저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제주 백련잎 추출물을 주원료로 한 약산성 클렌저 개발'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한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더로터스(주)(대표 오유진)가 주관하고,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참여기관으로 참여해 진행된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이며, 사업비는 1억3300만원이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산 원료를 활용한 클렌저 제품을 개발해 관련 시장 트랜드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렌저 제품은 여러 가지 자극 요인으로 인해 피부질환을 유발하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피부장벽을 지켜주는 저자극 약산성 클렌저가 최근 시장의 트렌드이다.

 이번 연구는 제주산 백련잎과 예덕나무 껍질 추출물을 활용해 항염증, 항알러지 및 항산화의 복합 효능을 확인시켜줬다. 특히 시장의 수요에 맞는 메이크업 세정력과 모공까지 침투해 민감성 피부질환을 야기하는 미세먼지 세정력까지 우수함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확인한 pH5.9의 약산성제품을 개발한 것이 기존의 제품과 큰 차별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1일 특허출원(10-2018-0166872, 연꽃 추출물 또는 예덕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항염증, 항알러지용 또는 항산화용 조성물) 완료했으며, 2018년 한국산학기술학회 학술대회에서 관련 내용이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청정 제주에서 자란 8가지 식물의 독창적인 복합 콤플렉스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제주산 청정원료를 함유하고 깨끗한 제주의 물로 제주에서 생산한 제품임을 증명하는 '제주 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

 주관기업인 더로터스(주) 오유진 대표는 "이 제품은 피부 손상 없이 노폐물만 제거해주는 약산성 클렌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그대로 살리고 대신 상대적으로 약했던 세정 부분과 거품까지 잡아낸 '젤투폼 투인원' 제형"이라며 "샘플링을 1년간 수십 번에 걸쳐 진행해 찾아낸 최적의 배합이어서 어떤 피부타입이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제품은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Wadiz)의 리워드 펀딩을 통해 제품의 런칭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K-beauty 편집숍인 피치앤릴리(Peach&Lily)에서 여는 뷰티클래스에 미국의 유명 블로거들을 초청해 제품을 선보이는 런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인증을 진행해 영국의 존루이스 백화점 등 유럽에도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개발을 총괄한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정용환 박사는 "제주에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며 "이번 성공을 토대로 지역기업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제주 천연자원의 과학적 효능을 찾아내고 제품화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원천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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